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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근(국민의힘) 단양군수(사진=단양군청 제공)
 김문근(국민의힘) 단양군수(사진=단양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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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충북 단양군 단양천을 '기후위기댐 건설 후보지'로 선정한 가운데 김문근 단양군수(국민의힘)를 비롯해 지역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7월 30일 환경부는 단양천을 비롯해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을 전격 발표했다. 댐 건설 이유에 대해 환경부는 '기후위기'를 들었다. 환경부는 "2010년 착공된 보현산 다목적댐 이후 14년간 단 한 곳도 새롭게 추진되지 못했다"며 "기후위기에 근원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다목적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극한 가뭄과 장래 신규 물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현재의 물그릇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국민관광지 선암계곡에 댐 만든다고?
 
 환경부가 댐 후보지로 발표한 단양천 내 선암계곡 전경 (사진=단양군청 제공)
 환경부가 댐 후보지로 발표한 단양천 내 선암계곡 전경 (사진=단양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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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후보지로 선정된 단양천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수리봉에서 단성면 가산리·대잠리 거쳐 흐르는 21.5km 구간으로 '선암계곡'이란 명칭으로 더 유명하다.

선암계곡에는 단양팔경에 포함된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 외에도 오토캠핑장과 일반 캠핑장, 펜션과 같은 관광 숙박업소가 즐비하다.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다. 선암계곡을 끼고 도락산, 용두산, 덕절산, 두악산, 제비봉이 있어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김문근 단양군수를 비롯해 지역사회가 발끈하고 있다.

7월 31일 김문근 군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주 목요일 오후에 환경부 담당국장의 방문 설명이 있었다"면서 "그 자리에서 '선암계곡은 물이 맑고 계곡이 아름다워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고 군에서 신청한 적도 없는데 (댐)후보지(안)으로 정해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정리하면 단양군이 신청도 안했는데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선정했다는 것.

단양을 지역구로 둔 오영탁 국민의힘 충북도의원은 "단양은 관광으로 먹고 사는 곳인데, 이곳에 댐을 만든다고 하면 찬성할 주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되면 반대가 매우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팔경 중 세 곳, 상선암·중선암·하선암 수몰은 피할 듯
 
 환경부 김완섭 장관이(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에 대한 첫 번째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환경부 김완섭 장관이(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에 대한 첫 번째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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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건설로 단양천에 위치한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이 수몰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군에 따르면 댐 건설예정지를 단양 우화교 상류 600m 지점으로 보고 있다.

단양군은 환경부가 밝힌대로 2600만 ㎥ 수량의 단양천댐이 건설되면 대잠리 소선암교까지 저수지역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단양팔경에 속한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은 이보다 상류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소선암오토캠핌장 등 단양군이 건립한 각종 관광시설은 수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곳에 있는 30가구도 수몰돼 이주해야 한다.

[관련 기사]
단양팔경 수몰? 환경부 댐 건설 계획에 "미치지 않고서야" https://omn.kr/29mx3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단양천#선암계곡#단양군#단양팔경#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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