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초 양평군수 정동균 전 군수의 영결식이 5일 열렸다.
앞서 정동균 전 군수는 3일 오전 10시 40분경 가족이 운영하던 카페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양평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정 전 군수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 측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전 11시 55분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평소 경청하고 소통의 리더십을 보이며 인간미 가득한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정 전 군수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보수정당 외의 정당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던 '경기도의 TK'라고 불리는 양평에서 당시 '보수불패신화'를 깨며 2018년 6.1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됐다. 정 전 군수는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 확정 및 용문~홍천 간 국가철도망 구축, 수십 년간 민원에도 꿈쩍 않던 용문산 사격장 (2030년까지) 이전 합의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정 전 군수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그의 빈소가 차려진 양평병원 장례식장에는 5일 오전까지 정계 인사, 공직자, 주민들의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어진 이날 오전 9시에 열린 영결식에는 지역 정치인들과 평소 친분이 있던 정계 인사, 공직자, 주민들이 함께했다.
3선 수원시장을 지낸 수원무 염태영 국회의원도 이날 영결식을 찾아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아픔을 함께했다.
염태영 의원은 "그는 민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양평군에서 지난 20년 이상 민주당 깃발을 들고 한결같이 고향을 지켜온 뚝심과 의리의 정치인"이라며 "양평 뿐 아니라, 여주, 이천 등 경기 동부권의 오랜 동지가 이렇게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다니 너무 속상하고 애통하다. 그는 늘 자신을 낮추는 덕장이었고, 뚝심 있는 용장이셨다. 양평의 남은 동지들의 허망함을 달랠 길이 없다"고 추모했다.
현 군수이자 정 전 군수 시절 양평군의장을 지낸 전진선 군수도 눈시울을 붉히며 그를 애도 했다.
전진선 군수는 "고인을 애도하는 12만 9천여 양평군민과 함께 근무했던 1800여 공직자를 대표하여, 가슴 메이는 비통한 마음으로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민선 7기 양평군수로 재임하신 님께서는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연, 사람, 도시가 함께하는 양평을 위해 힘쓰셨고, 서울~양평고속도로 예타 통과 등 다양한 업적으로 양평의 미래를 다지셨다"고 말했다.
이어 "퇴임 후에도 양평을 사랑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애쓴 당신의 노력은 모두의 등불이 될 것"이라며 "비록 몸은 이 세상을 떠나셨지만, 마지막까지 양평의 발전을 위하여 고민했던 당신의 마음과 노력을 우리가 잘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전 군수와 동갑친구로 알려진 현 전진선 군수는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아 청사 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며 마지막 추도사를 전했다.
"나의 친구인 동균아!
너를 끔찍이 사랑하며 함께했던 가족,
너와 술 한 잔하며 세상을 논했던 친구들,
그리고 너의 정치이념이 좋아 함께했던 동반자들,
모두 이곳에 모여 너의 평안을 기도한다.
부디 하늘나라 평안한 곳에서 세상의 시름과 미련을 모두 내려놓고 평안하게 영면하시게!
자네의 군수 시절
때론 동반자로 때로는 경쟁자로 당신의 곁을 함께했던 친구,
양평군수 전진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