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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주택 추가 입주자 통합 모집 논란과 관련해 부산도시공사가 6일 홈페이지에 사과문 공지를 띄웠다.
 행복주택 추가 입주자 통합 모집 논란과 관련해 부산도시공사가 6일 홈페이지에 사과문 공지를 띄웠다.
ⓒ 부산도시공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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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행복주택 추가 입주자 통합 모집 과정에서 천여 명 이상의 시민이 불볕더위 속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이 나오고 항의가 이어진 끝에 부산도시공사가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부산도시공사가 5일부터 진행한 행복주택 모집은 준비 부족으로 파행돼 결국 선착순이 아닌 추첨 방식으로 변경됐다. 접수 첫날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다.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신청자들이 몰려 대기 행렬이 수백 미터까지 늘어났다.

 

새로 준공한 행복주택을 둘러싼 관심이 큰 탓에 벌어진 일이지만, 부산도시공사는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했다. 체감온도가 34도를 웃도는 폭염 상황에서 기약도 없이 기다린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공사가 예상했던 대기표 500개는 일찌감치 동이 났다. 한 여성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부 시민들은 로비에서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사태가 심각해지자 공사는 이날 선착순 모집을 취소한 뒤 입주자 선정 방법을 추첨 방식으로 변경했다. 신청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홈페이지에는 사과문도 게시했다. 부산도시공사는 검은색 배경의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당일 미숙한 행정을 인정했다. 공사는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라며 개선을 강조했다.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6일 공공임대 아파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한 신청자는 "주먹구구 업무방식이 변하지 않고 있다"라며 제대로 된 사죄와 해법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최악의 일처리'를 경험했다던 또 다른 신청자도 "너무 열 받는다.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을 몸으로 체감했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행복주택#부산도시공사#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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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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