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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광복회가 '뉴라이트'라고 지목했던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 임명됐다. 국가보훈부는 김 이사장이 임기 3년의 독립기념관장직에 6일 임명됐다고 밝혔다. 2024.8.6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광복회가 '뉴라이트'라고 지목했던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 임명됐다. 국가보훈부는 김 이사장이 임기 3년의 독립기념관장직에 6일 임명됐다고 밝혔다. 2024.8.6
ⓒ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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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계열'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임명된 데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이 "독립기념관을 1948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관장은 이 회장이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해 국가보훈부에 후보 철회를 요구했던 인물이다.

우당 이회영 선생 손자인 이 회장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독립기념관을 변질시켜 19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김형석 신임 관장은) 1948년 이전에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사람이 독립기념관을 침범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 추천 과정에서 김구 선생 손자와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 후손이 배제된 것에 대해 "두 사람이 걸림돌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 파동이 2월 이사 선임부터 계획된 것 같다. 그때 위원 전원이 반대했는데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사 선임을 강행해 버렸다"라며 "용산에 일제 밀정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 뉴라이트는 현대판 밀정"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건국 시점을 1948년으로 보는 뉴라이트 사관을 비판하며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게 1948년 건국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얘기"라며 "그러나 나라는 있었고 다만 일본이 강점해 주권 행사를 못했을 뿐이고 주권을 행사하도록 만드는 것이 독립이라는 게 독립운동가 전체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도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대한)민국은 오늘 세워진 것이 아니라 1919년 임시정부가 오늘 이르러 부활한 날'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연원도 1919년부터 기산하라고 했다"라며 "이승만을 팔아서 1948년 건국한 것처럼 만드는 사람들은 (일제)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신판 친일족"이라고 비판했다.

'강제동원' 빠진 사도광산 "동의 못 해"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더했다. 이 회장은 "사도광산으로 피해받은 젊은이들이 많고 특히 조선 청년들이 많이 희생된 것을 영원히 세계와 더불어 기록하기 위해 유네스코 재산으로 등록한다고 하면 좋은 일"이라며 "그런데 그걸 감추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고 납득 못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 전 일본은 군국주의 일본, 남의 나라를 침범하는 일본, 우리에게 피해를 준 일본이지만 전후 일본은 평화헌법을 지키고 민주주의로 가고자 하는 일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을 혼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마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이 이것을 혼동시켜 가면서 장난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 대통령이 "전전 일본은 우리에게 피해를 줬지만 전후 일본은 우리가 더불어 같이 가야 하는 일본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다시 밝혀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총신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3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을 맡았고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안익태재단 연구위원장,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국가보훈부가 지난 6일 임명한 김 관장의 임기는 오는 8일부터 시작된다.

#이종찬#김형석#뉴라이트#독립기념관장#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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