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7일,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이날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유선협의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대표는 북한의 ▲ 불법 사이버 활동 ▲ 해외 노동자 파견 ▲ 불법 해상환적 등을 통한 정제유 밀수 등을 차단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평가했다.
또 3국 대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이 일체의 불안정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굳건한 한미 및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어떠한 북한의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최근 북한-러시아 관계 동향과 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안정을 심각히 위협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한·미·일이 함께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의 임무는 종료됐지만, 한·미·일 3국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더욱 철저히 감시하기 위한 대체 매커니즘 설립 및 연내 발족을 위해 관련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지속 견인해 나가는 한편, 독자제재 공조를 포함한 우방국간 대응 공조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금년 하반기 공조 분야 및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유선협의에서 조구래 본부장은 "우리 정부는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알리고 북한 인권 상황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미일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일 측은 지난해 8월 3국 정상이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상기하면서 북한인권 개선 및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