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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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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리자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했다.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지방검찰청은 홍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지난 2일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공무원 3명만 송치... 시민단체 "봐주기 수사"

대구참여연대는 지난해 2월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구TV'와 홍 시장의 개인 유튜브인 '홍카콜라' 등을 통해 대구시정이 아닌 홍 시장의 개인 업적을 홍보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죄에 해당한다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1년 넘게 수사를 진행했지만 지난 5월 홍 시장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하고 함께 고발된 대구시 공무원 3명에 대해서만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경찰은 홍 시장 개인의 업적이 홍보된 것은 맞지만 홍 시장의 공모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해 직접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자 대구참여연대는 경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지난 5월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되자 대구참여연대는 8일 성명을 통해 "대구검찰청이 어떤 점에서 이들의 재수사를 요청했는지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으나 홍 시장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요청한 것은 경찰의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한 정당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6월 대구시청 압수수색을 하는 등 요란을 떨었지만 15개월이나 걸린 수사 끝에 담당 공무원 3명만 송치했다"며 "홍 시장을 불송치한 것은 정치적 판단에 따른 봐주기 수사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한다"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이 취임 후 유튜브 업무를 총괄하는 뉴미디어담당관을 신설하고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언론사 출신 인사를 임명한 것을 들어 "공무원들의 불법행위에 홍 시장의 기획, 인지, 개입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또 "홍 시장의 공식 유튜브인 'TV홍카콜라'에 업로드한 영상을 본인들끼리 제작해서 올렸다는 주장과 TV홍카콜라가 홍 시장의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는 대구시 공무원 주장도 믿을 수 없다"며 "대구시가 촬영한 영상을 올렸는데 홍 시장이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대구참여연대는 특히 "홍 시장을 소환조사도 하지 않은 대구경찰청의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면서 "경찰청장 교체 이후 정치적 고려에 따라 수사 결과가 바뀌었다는 정황도 있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엄격하게 수사하여 있는 그대로 밝히고 법리에 따라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대구경찰청은 이번만큼은 정치적 판단, 봐주기식 수사라는 의혹을 남기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홍준표#대구경찰청#공직선거법위반#재수사#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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