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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중인 지난 7일 부산 영도구 흰여울 문화마을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과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중인 지난 7일 부산 영도구 흰여울 문화마을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과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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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8일 오후 4시 3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기간인 6일과 7일 연이어 부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부산 방문 일정에 대한 별도의 서면 브리핑 등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통신사를 통해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 '대통령실 제공' 사진만을 배포했다.

8일 <오마이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여사는 7일 오후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을 잇달아 방문했다. 하루 전인 6일 중구 명란브랜드연구소와 부평동 깡통시장을 찾은 지 하루 만에 보폭을 더 넓혔다.

7일 김 여사가 들른 세 곳의 특징은 모두 한국의 현대사와 관련돼 있다는 점이다. 흰여울문화마을과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피난민의 터전이 된 곳이고, 부산근현대역사관은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현재까지 부산의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역사박물관이다.

김건희 여사에게 부산이란... 2023년·2024년 모두 "어머니의 도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중인 지난 7일 부산 중구 근현대 역사관을 찾아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중인 지난 7일 부산 중구 근현대 역사관을 찾아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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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부산 근현대역사관을 방문했을 때에는 부산을 주제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관계자는 8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오후 3시 정도부터 1층~4층을 거의 1시간 가까이 꼼꼼하게 살펴봤다"라고 전했다. 해당 건물에는 1층 열린문화공간, 2층 기획전시실, 3층과 4층 제1~2 상설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김 여사가 역사관을 둘러보는 일정에 역사관 측도 동행했다. 김 여사는 전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역사관 관계자는 "(김 여사가) 부산에 대해 모르는 부분을 질문했고, 어떤 히스토리 특히 영도 깡깡이 마을 등 부산만의 특색있는 콘텐츠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8일 오전 <뉴시스>는 부산의 옛 기억을 공유한 김 여사가 "제2의 수도인 부산의 미래를 부산시민들과 함께 응원한다" "부산은 (중략) 전쟁의 상흔을 딛고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제공한 어머니의 도시"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역사관 측은 "부산이 한국전쟁 당시 마지막 남은 보루로서 모든 것을 품었다는 의미에서 어머니의 도시를 말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참고로 '어머니의 도시, 부산'이란 표현은 지난해에도 등장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외신기자들과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관람하고 "부산은 어머니의 도시,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만나는 도시"라고 언급했었다(관련 브리핑 보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중인 지난 7일 부산 중구 근현대 역사관을 찾아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중인 지난 7일 부산 중구 근현대 역사관을 찾아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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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하루 지난 8일 '대통령실 제공' 사진 배포

여론의 중심에 서 있는 김 여사가 연이어 부산에 얼굴을 드러냈지만, 대통령실은 브리핑 자료 등을 공개·제공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에게도 공지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휴가인 데다가 최소한의 인원만 대동한 비공개 일정이란 점을 고려한 조처로 읽힌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실은 6일 김건희 여사의 깡통시장 방문 내용과 사진 등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7일 흰여울문화마을, 부산근현대역사관, 감천문화마을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방문 하루 뒤인 8일 낮에 <연합뉴스> <뉴시스> 등 통신사를 통해 '대통령실 제공' 사진만 배포했다.

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행보를 두고 '영부인을 공식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앞두고 몸 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른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30일 제2부속실장에 장순칠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8일 <오마이뉴스>에 "사진 없이는 기사가 나갈 수 없다는 언론사들의 요청이 있었고, 그에 따라 제공을 한 것"이라며 "뒤늦게 부랴부랴 사진을 배포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관련 기사]
[단독] 부산 깡통시장 방문 포착된 김건희 여사 https://omn.kr/29pgh

#김건희#여사#대통령실#부산방문#어머니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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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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