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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림일 기념식.
기림일 기념식. ⓒ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모위원회
 
"김학순 최초 공개증언으로부터 33년이 지난 지금, 정부등록피해자 240명 중 단 아홉 분만 생존해 이제 머지않아 피해자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사실과 그 무거움 앞에서도 변함없이 피해자 이후의 시대를 대면하며 기억을 이어가고자 한다."

오는 14일 열두 번째 세계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림일을 앞두고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이 11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림일을 맞아 통영, 창원, 진주, 양산 등 경남 지역 곳곳에서 행사가 열린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4일 오후 6시 30분 마산합포구 오동동 시민문화광장에서 '인권, 자주, 평화 시민대회'를 연다.

앞서 마창진시민모임은 14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관' 건립을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모위원회(상임대표 박미해)는 같은 날 오전 11시 양산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우리가 평화다. 우리가 희망이다'라는 제목으로 기념식을 연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미해 상임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이지양 집행위원장이 '희망을 이루어 온 17개월'이란 제목의 경과보고를 하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기념사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낸다. 서형수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 고문과 윤미향 전 국회의원, 김재철 전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양산지회장이 축사를 하며, 백자 가수가 공연한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빛나는 용기를 정의로, 평화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시민기억행동을 벌인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빛나는 용기가, 그들의 용기를 정의와 평화로 꽃피워가고자 하는 우리가, 난무하고 있는 역사부정세력들의 피해자 모욕과 혐오, 반인권적 망언과 망동의 거센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그리하여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과 정의가 바르게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14일 오전 10시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에 있는 정의비 앞에서 추모제를 열고, 이어 '기림일 기념식-세계공동행동'을 벌인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14일과 15일(오후 2시) 통영시립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영화 <교육과 애국> <보르답게> <끝나지 않은 전쟁> <주전장>을 차례로 상영한다.

8월 14일의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은 2012년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일본군위안부기림일'로 지정했고, 경상남도의회‧경상남도는 2015년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이후 국회는 2017년 12월 국가기념일 제정 법률개정안 통과했고, 2018년 한국정부가 국가기념일로 공표했다.
 
 기림일 기념행사.
기림일 기념행사. ⓒ 마창진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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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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