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삽교성당 성화모습.(사진 왼쪽부터 복원전, 복원중, 복원후)
 삽교성당 성화모습.(사진 왼쪽부터 복원전, 복원중, 복원후)
ⓒ 예산군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9월 성당 보수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성화가 복원됐다.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삽교성당(주임신부 최일현 루카)에서 천주교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스테파노 주교가 참석해 성화 복원 기념미사를 열고 축복했다.

성화는 지난해 9월 삽교성당 페인트칠 보수공사 중 우연히 십자가가 달린 벽의 갈라진 틈으로 채색된 벽화가 보이면서 발견됐다.

성당은 보수공사를 중단하고 덧칠된 페인트를 벗겨내면서 전체 성화 모습이 확인됐다. 성화 규격은 가로 3.3m 세로 4.7m로 제단 벽면에 그려져 있다.

예산군과 삽교성당은 전문가에 의뢰해 현장 조사 결과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앙드레 부통 신부(André Bouton OSB, 1914~1980)의 작품으로 추정했다.

이어 성화 복원을 위해 인천가톨릭대학교 정수경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간 정 교수팀이 성화를 조사한 결과 삽교성당 성화는 1960~1970년대 전국적으로 예술선교 활동을 펼쳤던 '앙드레 부통 신부'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이에 예산군과 삽교성당은 성화(제단화)는 보존 상태가 양호해 탈락한 부분 메움과 색 맞춤을 통해 최대한 작품 원형 보존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시작된 성화 복원 작업은 미술품 보존복원연구소 등이 참여했으며 복원 비용 4600만 원은 예산군이 지원했다.

복원 과정에서 '앙드레 부통 신부'의 서명과 성화가 1968년 11월 11일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성화는 56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예산군에 따르면 삽교성당 성화(제단화)는 현재 남아 있는 부통 신부의 작품 중 제단화 형식의 단일 작품으로 최대 규모다.

특히, 성화의 원형이 큰 손상 없이 그대로 보존돼 부통 신부의 1960년대 작품 경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예산군은 삽교성당 성화(제단화)를 충남도 등록문화유산 지정 추진 계획을 밝혔으며, 올해 말 전문가 자문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12일 기자와 통화에서 "성화 복원 과정에서 등록 문화유산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11월 중 건축과 미술전문가 등과 협의해 충남도 등록 문화유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군#삽교성당성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