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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전 레이저런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성승민이 경기를 마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전 레이저런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성승민이 경기를 마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파리올림픽 여자 근대5종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성승민(21, 한국체대) 선수는 경남 합천군 대양면 무곡리 출신인 송미옥 여사의 딸로 알려지면서, 고향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다.

성승민 선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여자부 경기가 도입된 이후 근대 5종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젓 메달이다. 성승민 선수는 지난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선에서 1441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 신기록(1461점)을 세운 우승자 헝가리 마셀굴리아스(24)와 불과 20초 차이였다.

성승민 선수는 이날 선두 프랑스 엘로디 골루벨(35)보다 31초 늦은 3위로 마지막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출발했고, 사격에서는 8.4초만에 5발을 모두 적중시키며 한때 2위로 치고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승마와 수영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성승민 선수는 아버지 성호기와 어머니 송미옥 사이에 둘째 딸로 태어나 대구에서 자라며 수영 선수로 대구체육중학교에 입학한 뒤, 선생님의 권유로 1학년 때 바로 근대 5종으로 종목을 바꿨다.

2019년 전국체전 여고부 3관왕에 올랐던 성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서도 개인전 입상을 놓쳤지만 선배들과 동메달을 합작했다. 그는 부족한 승마, 펜싱에서 실력을 보완해 지난 6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 근대5종연맹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성승민 선수는 이번 올림픽 대회 뒤 "무엇이든 처음은 중요하다 첫 메달리스트가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라며 "4년 뒤엔 메달을 금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성 선수의 어머니 송미옥씨 고향마을은 잔치 분위기다. 어머니 고향인 무곡리(이장 이석태)와 대양초총동창회(회장 강효진), 대양초 제51회 동기회(회장 강길수), 대양초(교장 장효섭) 교직원 및 재학생 일동, 대양면이장협의회(회장 임재진), 대양면체육회(회장 정진화), 대양면주민자치위원회(회장 강상열), 대양면청년회(회장 강성진), 합천군체육회(회장 유달형)가 축하 펼침막을 내걸어 놓은 것이다.

송미옥씨는 "승민이가 남자 선수들도 힘들어 하는 근대 5종 종목에서 역경을 딛고 훈련에 임해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것은 국민들의 성원은 물론이고 고향 사람들과 친정 사람들이 많이 응원을 보내준 것이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석태 이장은 "제가 사는 옆집에 성승민 선수의 외가가 있는데 방학 때면 부모님 손잡고 외갓집에 올 때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되어 국위선양을 하고 우리나라 체육에 새역사를 쓴 것은 어머니 고향인 무곡리의 큰 경사"라고 말했다.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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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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