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주최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독립운동가선양단체, 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주최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독립운동가선양단체, 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친일파 명예 회복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있습니까?" -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독립운동가 지청천 후손)

"윤석열 정부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마십시오." - 황선건(독립운동가 황정환 후손)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이같이 외쳤다.

이들과 뜻을 함께하는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권이 들어선 이후 반민족·반민주주의자들이 정부 고위직과 역사기관장의 자리를 야금야금 꿰차 나가고 있다"며 "마침내 윤석열 정권은 독립기념관장에 또 다른 뉴라이트 인사 김형석을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형석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친일파를 옹호하고, 민주주의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며 "독립기념관장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 시민으로서도 자격이 미달하는 자"라고 일갈했다.

"김형석 당장 사퇴하고, 대통령은 파면해야 "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주최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독립운동가선양단체, 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에서 전 독립기념관장인 이준식 권오설·권오상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발언을 하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주최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독립운동가선양단체, 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에서 전 독립기념관장인 이준식 권오설·권오상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발언을 하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임시정부 산하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독립운동가 지청천의 후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현 권오설·권오상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독립기념관 관장을 지낸 것은 제 삶에서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었으나 며칠 전부터 부끄러운 일이 돼버렸다"며 "정권을 잡은 사람들과 그 정권에 부역하는 사람들이 그 자리를 부끄럽게 만들어버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김형석씨는 본인이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그의 과거 및 독립기념관장 취임 이후의 언행을 살펴보면 뉴라이트의 그것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면서 "그가 스스로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강변한다면 친일·극우 세력이라고 부르겠다. 친일파가 독립기념관장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더 많은 독립운동가를 찾아내고, 더 많은 독립운동 자료를 발굴하고, 더 많은 독립운동 사적지를 발굴하여 국민들에게 독립 정신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라며 "김형석 관장은 당장 사퇴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그를 파면하라"라고 강조했다.

6·10만세운동을 주동했던 독립운동가 황정환의 후손인 황선건 6.10만세운동유족회 상임대표는 "윤 정부는 그간 국가교육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기관장을 모두 친일적 사관을 가진 자들로 채워놓았다"면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이러한 기관의 장으로 뉴라이트 계열 사람들을 임명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했다.

이어 "역대 어느 정권도 이 자리만큼은 독립운동가 후손이나 역사 연구가를 임명해 왔다"면서 "윤 정부는 독립 정신을 모독하는 부당한 임명권 행사를 당장 철회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라.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고 주문했다.

노성철 연세민주동문회 회장은 김 관장이 ▲ '1945년 8월 15일을 광복절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주장한 점 ▲ '이날을 광복절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이라고 폄훼한 점 ▲ '임시정부 계승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 볼 때 성립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한 점 ▲ '대한민국이 시작된 것은 1948년 8월 15일'이라며 건국절 논란을 일으킨 점 ▲ 친일파 두둔 발언 및 '항일과 친일을 이분법적인 잣대로 구분할 수 없다'고 한 점 등을 비판했다.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즉각 철회와 그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제청한 국가보훈부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또 "그동안 정부 고위직 및 역사 단체장으로 임명했던 뉴라이트 인사들을 모두 해임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김 관장의 임명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주최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독립운동가선양단체, 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주최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독립운동가선양단체, 시민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관련사진보기

 
김형석 관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지목해 국가보훈부에 후보 철회를 요구했던 인물이다. 김 관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는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사들 가운데 억울하게 친일로 매도되는 분이 없도록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반발한 광복회 등 독립유공단체들은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형석#독립기념관#뉴라이트#독립운동가#친일파
댓글1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