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식이 홍성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홍성군과 홍성군여성단체협의회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되찾기 위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열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이날 기림의날애는 기관·단체와 군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기림사, 편지 낭독,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진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고 기림일을 기억하는 한편 일본의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홍성군의회 민주당 최선경 의원은 이날 기림일 기념식 참석 후 자신의 SNS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인권 침해의 희생자들"이라면서 "그들의 고통과 용기, 그리고 희생은 결코 잊혀서는 안 될 것이다. 그(피해자)들이 겪었던 비극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충남은 김좌진 장군, 한용운 선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희생한 충절의 고장"이라면서 "충남에서 민족정신을 무시하는 독립기념관장은 역사적 치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일제 시대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라는 망언을 아무렇지 않게 떠벌리는 인사를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임명하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며 손팻말 사진과 함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은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성금을 모아, 지난 2017년 8월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홍주읍성 인근에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