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녹조가 핀 영주댐 주변으로 형성된 마을
 녹조가 핀 영주댐 주변으로 형성된 마을
ⓒ 김병기

관련사진보기

 녹조로 가득찬 영주댐
 녹조로 가득찬 영주댐
ⓒ 김병기

관련사진보기


연일 폭염경고가 발동되는 가운데, 전국 하천 곳곳에서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이에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시민행동)은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4대강 16개 보의 수문부터 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녹조가 창궐한 4대강의 물놀이 시설에서 무분별한 레저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환경부의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환경부는 지난 8월 1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서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환경부는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높은 표층수온(29℃~33℃)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했다"면서 "취수장 인근에 녹조 제거선을 배치하여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뿐만이 아니라 1300만명의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녹조도 창궐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 영주댐의 녹조는 1ml당 190만 셀에 육박했다. 또 낙동강 최상류 보인 상주보부터 낙동강 하구까지 전체 구간에 고농도의 녹조가 창궐하고 있고 영산강도 죽산보 인근을 비롯해 중하류 전구간에 걸쳐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관련 영상 :
이에 시민행동은 "환경부는 녹조를 제거하겠다며 수차를 돌린다, 녹조 제거선까지 동원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지금도 굳게 닫아걸고 있는 4대강 보의 수문부터 여는 게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일"이라면서 "녹조밭이 된 강에서 위험천만한 물놀이가 이뤄지고 있는 데 환경부는 전수조사를 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곳에 대한 시급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특히 "금강 하류도 하굿둑으로 인해 유속이 정체된 구간에서 심각한 녹조가 발생하고 있고 백제보 하류부터 웅포대교, 강경포구 등 금강 하류 전체에 걸쳐 녹색 빛이 가득하다"면서 "청산가리 6,000배에 육박하는 독소를 가진 녹조 강에서 수상스키 등의 레저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관련 영상 : https://youtu.be/iO9tU7lj1Bk?si=bMpdCWNLF_u2wGoe
 녹조로 가득한 금강 강경 포구 선착장에서 물놀이하는 모습.
 녹조로 가득한 금강 강경 포구 선착장에서 물놀이하는 모습.
ⓒ 김병기

관련사진보기


시민행동은 이어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물을 고도정수 처리해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칫 잘못한다면 식수대란 사태로 이어질 수 있고, 녹조물로 재배한 채소는 전국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위급한 상황임에도 윤석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7월 장마 이후,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인간이 기후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미 창궐한 녹조를 저감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보 수문을 개방하는 것"이라면서 환경부가 2022년 5월 발표한 '보 개방 모니터링 종합 분석 보고서'의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물흐름이 개선된 완전개방 보 구간을 중심으로 예년('13~'17, 완전개방 이전) 대비 녹조 감소 추세 유지."
 낙동강 최상류에 있는 상주보도 녹조로 가득찼다.
 낙동강 최상류에 있는 상주보도 녹조로 가득찼다.
ⓒ 김병기

관련사진보기

 구미보의 녹조물이 아래로 방류되고 있다.
 구미보의 녹조물이 아래로 방류되고 있다.
ⓒ 김병기

관련사진보기


시민행동은 "낙동강의 유속은 초속 2cm로 정체되어 있기에 수온도 34도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반면, 개방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금강의 세종보 구간은 힘차게 강물이 흐르면서 녹조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지금 당장 낙동강의 수문을 개방하고 녹조를 저감시켜야한다"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은 정략적으로 판단할 영역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지금의 위험에 눈을 감고 방기한다면, 앞으로 벌어질 재난의 원인은 다름아닌 정부에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 정치 게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녹조#낙동강#4대강#마이크로시스틴#물놀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