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19일 오후 5시30분]
19일 오전 11시 58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외부업체 직원 A 씨가 감전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공장 관계자가 발견했다.
60대 남성인 A씨는 공장 자체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시 33분 사망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외부 고압전력이 들어오는 공장 2층 배전실에서 홀로 작업 중이었다고 그의 동료들은 경찰에 밝혔다.
한 동료는 경찰 조사에서 "공장 1층 발전실에서 함께 작업을 하던 중 오전11시 50분쯤 A씨가 '2층 배전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홀로 올라갔다. 그런 뒤 몇 분 지나지 않아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배전실 상주 직원이 발견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가 속한 업체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신규 가스터빈발전기 설치 공사를 맡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홀로 작업하던 중 고압 전력에 감전된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A씨 사망 사고와 관련해 원청인 금호타이어, A씨 소속 회사, 또 A씨 소속 회사에 일감을 준 하청업체 등이 안전의무를 어긴 것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사고 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관련기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금호타이어 사업장에서는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서 국내 사업장에서만 A 씨를 포함해 모두 3명이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미국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올들어서 안전사고로 모두 4명이 숨졌다.
광주공장에서는 지난 7월 지게차 안전사고로 40대 노동자 1명이 숨졌고, 지난 4월엔 전남 곡성공장에서 일어난 성형기계 협착(끼임) 사고로 5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협착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계속되는 사고의 책임을 묻는다며 금호타이어노동조합이 노동청에 고발장을 내면서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가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도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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