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가 '국가의 돌봄 정책에 더해 지역 돌봄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전국 광역시 최초 '365일 24시간 종일돌봄'을 시작한다.
지역 아동들의 긴급 돌봄을 책임질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가 지난 22일 정식으로 문을 연 것인데,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의 운영 지침을 보완·개선해 오는 10월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간다.
'울산형 책임 돌봄'으로 명명된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남구 돋질로183번길 26)는 0세부터 12세까지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센터 이용 아동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울산병원과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 간 업무협약도 맺었다.
센터는 0세부터 12세까지 시간당 최대 50명의 아동을 수용하며 이용시간은 일 4시간, 월 최대 48시간이다. 아이의 알레르기 등 안전의 문제로 급·간식은 보호자가 준비해야 한다.
울산시의 이번 돌봄정책 목적는 틈새 메꾸기다. 현재 0~6세 아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7~12세 아동은 지역 돌봄시설이나 늘봄학교에서 교육과 돌봄 교육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틈새가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두 기능을 통합하고 전문 인력 등을 배치해 필요한 시간만큼, 돌봄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2학기부터 전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되면서 학교 안에서 부모 돌봄의 공백을 채우지만, 평일 야간과 토요일 돌봄 공백은 여전히 남는다"며 "이에 울산시는 지역 돌봄 역할을 대폭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4월 이 돌봄 계획을 추진하면서 "울산을 대표하는 산부인과가 휴업하고, 폐원하는 어린이집도 5년 만에 30%가 늘어나는 등 부모들이 아이 맡길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젊은 부모의 양육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양육 부담은 덜고 행복은 더하는 다양한 시책을 시민 의견과 정책 제안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우리 아이들이 내 집 같은 편안한 시설에서 부모가 돌보듯이 정성으로 보살피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