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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의 해수욕장 전경.
 양양의 해수욕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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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강원도 양양 지역의 주요 서핑 스팟들이 이미지 추락으로 지역 상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여름 동해안 6개 시·군 피서객 수는 전년보다 늘었으나, 양양군만 감소한 데다 일부 해변의 관리 부실이 드러나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양양 해변을 찾은 피서객 수는 69만11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만7560명보다 10% 줄었다.

반면, 강릉시는 가장 많은 253만9132명, 고성군은 203만9348명, 삼척시 78만4536명, 동해시 76만3015명, 속초시 78만4536명으로 나머지 5개 시·군은 전년 대비 최소 8∼29%까지 피서객이 증가했다.

양양군의 올여름 피서객 수가 감소한 이유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북양양IC 인접 해변에 위치한 물치해수욕장이 운영을 하지 않은 데다가, 주요 서핑 스팟의 이미지 추락과 임대료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 팬데믹 당시 많은 서핑객이 찾아 피서객 수 증가 효과를 봤지만, 영세 서핑업체들이 지가 상승에 따른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고성 지역 해변으로 옮겨간 것도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낙산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해변축제가 기획되지 않았고, 사전 여름해수욕장 피서객 유치 홍보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양양 지역의 주요 해변 지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해수욕장 주변 상가들도 가격대를 다소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어 일부 바가지 요금 논란도 재현됐다.

이렇다 보니, 올여름 개장한 양양지역의 20개 해수욕장 중 서핑스팟인 인구·죽도는 젊은 층 중심으로 몰려 무질서해진 반면, 하조대와 동호해수욕장 등은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찾아 여름 피서를 즐긴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주민들은 "서핑 스팟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겼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해변과 해수욕장 관리에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양양을 찾은 한 피서객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북양양IC에서 나오면 바로 갈 수 있었던 물치해수욕장이 올여름 개장하지 않아 인근 고성해변을 찾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올여름 양양군을 찾은 피서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통계인지는 다소 의문이 든다"며 "피서객 수를 제대로 분석해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단풍철 관광객 수용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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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해수욕장#고성해수욕장#서핑스팟#강원도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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