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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경찰청 청사.
 광주경찰청 청사.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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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민경욱 전 의원 사건을 수사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광주경찰청은 지난 27일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관련 고발장을 접수 받고 검토를 거쳐 이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민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원외정당 '가가호호공명선거당'은 최근 5·18 북한군 개입설과 5·18 가짜 유공자설이 담긴 현수막을 광주 시내 곳곳에 게시했다. 민 전 의원은 22대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되자 탈당한 바 있다.

현수막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하고 있는 5·18기념재단과 광주광역시청이 모여있는 5·18기념공원 일대에 집중 게시됐다.

이 정당은 현수막에 자기 정당 이름으로 "권영해(전)안기부장 '5·18에 북한개입은 사실, 현재 유공자 상당수는 가짜(스타이데일리 특종보도)'라는 내용의 주장을 담았다.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표로 있는 '가가호호공명선거당'이 최근 KBS 광주방송총국 앞 도로 등 시내 곳곳에 내건 현수막. 5·18기념재단은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민경욱 대표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광주경찰청에 고발했다.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표로 있는 '가가호호공명선거당'이 최근 KBS 광주방송총국 앞 도로 등 시내 곳곳에 내건 현수막. 5·18기념재단은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민경욱 대표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광주경찰청에 고발했다.
ⓒ 5·18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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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 게시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8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허위사실유포 행위로 판단했다.

극우논객 지만원씨의 경우 5·18북한군 개입설 등 왜곡을 일삼다 징역 2년형을 확정 받고 수감 중에 있다는 점도 5·18기념재단은 강조했다.

고발 사건 관련 민 대표는 통화에서 "(현수막) 게시는 당직자가 했겠지만 그 책임은 또 제가 부담해야 한다"며 현수막 게시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현수막 내용에 대해서는 "현수막 내용을 자세히 보시라. '스카이데일리' 특종보도라고 써져 있다. 저희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권영해 전 안기부장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것을 현수막에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저를 처벌하려거든, 권영해 전 부장과 해당 매체를 먼저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 전 의원 고발 사건 처리와 관련해 "통상적인 수사 절차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용지 유출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에 앞서 투표용지들을 공개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21대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용지 유출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에 앞서 투표용지들을 공개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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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국민의힘#518왜곡#518허위사실#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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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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