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충북도당(위원장 이광희, 아래 민주당)이 충북 보은군 연어양식사업과 관련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대한 이해충돌 여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29일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수사당국이 보은군 연어양식사업자 선정과정을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문제삼은 연어양식사업은 국비와 지방비등 120억 원을 민간사업자에게 지원해 연어와 스틸헤드(송어류)를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 7월 12일 해양수산부는 보은군과 군이 선정한 기업체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박덕흠 의원이 의원실에서 2022년부터 수차례 연어양식사업을 논의하고, 해수부 장·차관이 장관 후보자에게 연어양식 등 내수면 어업 예산 증액을 줄기차게 요구한 점, 지난 4월 총선에서 연어양식장 유치를 공약한 사실과 그 무렵부터 박 의원의 최측근 인사인 A씨가 연어양식사업을 한다고 주변에 얘기해 지역에 소문이 파다했던 사실 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박 의원 사무실에서 연어양식사업 논의에 참여한 사실, 재정이 부족한 보은군이 40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모에 참여한 사실, A씨의 매제가 임원으로 등재된 B사가 해수부 공모신청 약 3개월 전에 보은읍 모처를 주소로 설립된 사실도 주목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결국 B사가 보은군의 '연어류 및 스틸헤드 등 양식산업화사업'을 실제 진행하게 되면서 자부담 80억 원만 부담하면 200억 원가량의 첨단 양식장과 가공공장을 확보하게 돼 상당한 이득을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박덕흠 의원은 이해충돌 문제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인물"이라며 "그런 전력을 가진 박덕흠 의원이 보은군 연어양식사업에 깊이 개입했다고 의혹을 받는 이 사안에 대해서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수사당국도 이 사안에 대하여 이해충돌 문제, 대가성이나 뇌물 수수 등의 범죄 혐의가 없는지를 면밀히 수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 MBC충북 >은 "박덕흠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정부를 설득한 것이고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려던 게 아니'라며 '전 후원회장 A씨는 해당 업체에 지분도 없다'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충북인뉴스>는 박덕흠 의원 측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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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