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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지사가 8월 31일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동연 지사가 8월 31일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 김동연 지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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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가 지난달 31일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1일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김 지사는 권 여사에게 대한민국 제26호 식품명인(김규흔 명인)이 경기도 포천시에서 만들고 있는 한과를, 권 여사는 김 지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이 새겨진 부채를 선물을 전했다.

이에 권 여사는 "귀한 시간을 쪼개 봉하마을까지 와주셨다"면서 김 지사 부부를 환대했다.

김동연 지사는 "제가 오히려 영광"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다짐을 위해 뵈러왔다"고 인사를 전했다.

권 여사가 전한 부채에 새겨진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은 '지금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바로 내일의 역사다'였다.

이날 환담 석상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김동연 지사 주도로 만들어진 국가전략보고서 '비전 2030'이 화제가 됐다.

김동연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2017년) 문재인 대통령님께 경제부총리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고사했다"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 캠프에서 대선시절 '비전 2030'을 기본으로 삼았으니, 들어와서 야당(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된 보고서를 실현해달라고 설득해 결국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야당이 좌초시킨 보고서가, 지나고 보니 정치를 하는 데 전기가 됐다"고 술회했다.

그러자 권 여사는 "참여정부 정책 가운데 (노무현)대통령이 꿈꾸던 정책이 좌절된 것이 많은데 그중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비전 2030'"이라며 "참여정부에서 기획했던 '비전 2030' 때문에, (김동연 지사가) 다시 정부에 참여하시고, 정치를 하게 되셨는데, 정치인의 삶은 '운명'인 것 같다"고 했다.

권 여사는 "(노무현)대통령이나 김동연 지사님이나, 모두 의지를 가지고 고생을 하면서 삶을 개척해 오신 분"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가 8월 31일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동연 지사가 8월 31일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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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동연 지사는 '족탈불급(足脫不及/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함)이라는 성어를 인용한 뒤 "외람된 말씀이나 대통령님과 저는 상고(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상고, 김동연 지사 덕수상고)를 나왔고, 삶의 여정이 비슷해서인지 (노 전 대통령 유고집인) <진보의 미래>를 읽으면서 대통령님의 생각이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화제가 된 '비전 2030'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기인 2006년에 발표된 보고서다. 기존 '선성장, 후복지'의 패러다임에서 최초로 '성장'과 '복지'의 동반성장을 국가전략으로 대전환보고서다.

강 대변인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됐으나, 훗날 이명박 정부에서 '동반성장위원회'가 만들어질 정도였다"며 "박근혜정부가 내세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역시 비전 2030의 핵심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대한민국 미래를 내다본 보고서, 현 시점에서는 많은 부분이 상식이 된 보고서를 주도해서 작성한 사람이 김동연 당시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지금의 경기도지사"라고 말했다.

면담 후 이어진 만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노무현재단 이사장), 곽상언, 김정호 김현 등 민주당 의원도 함께 자리 했다.

권 여사 예방에 앞서 봉하마을에서의 첫 번째 일정인 묘역참배에서 김동연 지사는 방명록에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더 크게 이어가겠다"는 글을 남겼다.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유고집 '진보의 미래'에 나오는 소 타이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강 대변인은 "'사람 사는 세상'은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셨던 세상"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그리움'과 노 전 대통령의 이상을 더 키워서 이뤄내겠다는 '다짐'이 담긴 방명록이었다"고 자평했다.

 김동연 지사가 8월 31일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동연 지사가 8월 31일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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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 김동연 지사 부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뉴스를 통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기다렸다"면서 트럭에서 내려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2024 봉하음악회 우리울림 등의 순서로 일정을 소화하고 상경했다.

#김동연#노무현#권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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