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최측근 인사가 관련된 한 업체가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0억 원대 '연어류 및 스틸헤드 양식산업화 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충북인뉴스>는 국비, 도비, 군비 등 120억 원에 가까운 세금(총 사업비 약 200억 원 중 80억 원은 업체 자부담)이 투여될 해수부의 '연어 양식 사업'의 실태를 연속 보도한다.[기자말] |
보은군(군수 최재형, 국민의힘)이 해양수산부 '연어류 및 스틸헤드 양식산업화' 사업계획에 공모하면서 생산량과 수익예상을 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신청서에는 연간 500톤을 생산해 3억 원의 이익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보은군이 제시한 사육밀도를 적용할 경우 연간 70톤을 생산하기도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이 작성한 사업신청서에 따르면 군은 20년 운영기준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육상 순환여과식 양식은 해상 가두리 양식에 비하여 초기 투자비가 높으므로 최소 500톤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은군 연어양식장은 초기양식밀도 1㎥ 당 50㎏(0.05톤)에서 시작해 향후 75㎏까지 증가시켜 수익을 창출해 자체적으로 운영비용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제시했다. 생산량에 따른 수익 예측 현황도 밝혔다.
보은군은 연간 515톤을 생산했을 경우, 71억 원을 매출을 기록해 3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육밀도를 1㎥당 75㎏ 까지 높이면 연간 773톤을 생산해 23억 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예상했다.
이는 연어 1㎏ 당 1만50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가정한 것인데, 현재 수입산 대서양 연어 가격은 1만원대로, 1.5배 높은 가격이다.
그렇다면 보은군이 계획하고 있는 연어양식장은 연간 515톤을 생산할수 있을까?
사업신청서에 따르면 보은군은 지름 14m, 높이 1.8m 성어 양식 수조 총 10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입체면적으로 환산하면 수조 하나당 277㎥가 된다.
보은군이 밝힌대로 양식밀도 1㎥ 당 50㎏(0.05톤)을 적용하면 10개 양식수조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연어는 138톤에 불과하다.
사육기간이 2년임을 감안하면 연간 생산량은 70톤에 불과하다. 군이 손익분기점으로 밝힌 500톤의 14%다.
이에 대해 보은군 관계자는 "양식장이 안정되면 민간사업자가 자비를 들여 양식수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하나 하나 따지면 어떤 사업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투자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보은군은 현재 70톤 정도를 생산하는 양식장 건립비용으로 98억 원이 소요된다고 밝힌 상태.
최소 6배 규모의 양식장을 추가로 조성해야 하는데, 군 예상대로라면 민간사업자가 600억 원 가까운 거액을 투자해야 한다.
그렇게 투자해도, 예상되는 수익은 연간 3억 원에 불과하다.
연어양식 전문가 A씨는 "연어 양식은 고도의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며 "보은군의 경우 수산직렬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데, 사업이 성공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