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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충남지사의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과 관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의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과 관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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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과 관련해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태흠 도지사는 지난 3일 오전 서산 지역 언론인 간담회, 서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공영주차장 사업은 찬반)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호수공원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다. (공영주차장은) 주차공간뿐만 아니라 그 위에 잔디와 나무를 심어 공연도 할 수 있다"고 짚으면서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2일) 시민단체 기자회견 관련 언론보도를 언급한 김 도지사는 "'서산시 (공영주차장) 사업에 충남도가 예산을 지원하면 공범이다'는 것에 무엇이 공범인지 모르겠다"며 "(공영주차장 사업)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완료되면 계획대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산시는 충청남도에 '주차환경개선' 사업으로 약 100억 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완료(승인)되면 지원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결국 충청남도는 관련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은 김 지사의 서산 방문을 하루 앞둔 2일 충남도청에서 "위법·부당한 공영주차장 사업에 예선 지원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김 지사가 방문한 3일 오전 서산시민회관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는 등 "예산 지원을 강행한다면 김태흠 도지사도 공범"이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이날 김 지사의 예산 지원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시민단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면서 시민모임과 정의당을 비롯한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시민모임 공동대표인 남현우 변호사는 3일 기자와 통화에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은 근본적으로 위법·부당한 사업"이라면서 "충남도가 지원하는 것은 위법·부당한 것을 방조하는 것으로, 공범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충남도지사에게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모임 이희출 집행위원장 역시 "부당한 절차를 묵인하고 서산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지원"이라면서 "(공영주차장 예산 지원) 저지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공영주차장을 반대한다는 한 시민은 "시장이 잘못 판단해도 서산 시민이라면 다 '잘한다 잘한다' 해줘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도지사도 귀한 도민 혈세를 함부로 쓰면 안 된다. 화가 나서 반대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왜 서산 시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김 지사는) 무조건 정치적이라고 매도하며 입을 막느냐"면서 "시민 의견을 묵살하는 행태는 서산시장이나 충남도지사나 똑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 당원인 A씨도 "서산시는 전횡적 행정을 멈추고 시민의 의사를 수용하라"면서 "김태흠 도지사도 서산 시민의 뜻을 잘 알아야 한다"며 예산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날 김 지사의 시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초록 광장 주차장 예산 전폭 지원 확약'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김 지사가) 기자 간담회, 시민과의 대화, 노인회지회 간담회 등에서 초록 광장 주차장 예산 적극 지원 표명"했다면서 "보훈회관 간담회를 마치고 50% 지원 재확인"이라고 환영했다.

#공영주차장#시민단체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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