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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5일,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검토 최종보고서 공개 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도부 발언을 듣고 있다.
 2023년 7월 5일,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검토 최종보고서 공개 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도부 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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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을 '창원의창'에서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도록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야당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라"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선을 지낸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 2월 "낙동강벨트 탈환을 위해 김해갑 경선 참여"라면서 지역구를 옮겨 출마 선언을 했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김 전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경선에 참여하려 한 것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뉴스토마토>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고 5일 보도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김 여사, 국정농단 끝은 어디인가"

이에 야당은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송순호)은 이날 늦은 오후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끝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김 여사의 국정농단의 실체적 증거가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대 총선 당시 여당 공천에 관여했다'는 언론보도로 비로소 드러났다"라고 짚었다.

이어 "언론이 제기한 김건희 여사의 당무개입 및 선거개입 등 국정농단과 헌정 질서 유린 행위에 분노하며, 해당 의혹도 김건희 특검법 수사대상에 포함시켜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 여사가 공천에 관여한 지역구는 바로 창원의창구이며 5선 중진의원인 김영선 전 의원이다. 실제로 김영선 전 의원은 지역구를 김해갑으로 옮겼다"라며 "아직 김 전 의원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국정농단의 의혹이 실체적 증거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을 포함한 모든 의혹들의 진실을 철저하게 밝히고, 대한민국이 정상화로 가는 길에 5000만 국민들과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 마치고 귀국길 2024년 7월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귀국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부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 마치고 귀국길 2024년 7월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귀국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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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창원의창지역위 "김영선, 당장 진실 밝혀라"

진보당 경남도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위원장 양선미)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김영선 전 국회의원, 의창구민에게 사죄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라"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본인 스스로 결심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김건희 부인의 요청에 따른 지역구 이동이라는 폭로가 나왔다"라며 "폭로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이 개입해도 문제인데 대통령 부인의 공천개입에 김영선 전 국회의원은 동조해 함께 가담한 것이다. 이는 총선과 공천뿐 아니라 국정운영에 개입한 총제적인 국정농단"이라고 규정했다.

진보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는 "구민들의 선택을 외면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김건희의 국정개입에 동조하여 국민들을 우롱하고 기망한 김영선 전 국회의원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라며 "의창구민에게 지금 당장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즉각 사죄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했다.

한편, 김영선 전 의원은 언론을 통해 "총선 당시 공천 관련 일로 김건희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전혀 없고, 해당 언론 기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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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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