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일본이 군사협력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두 번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7월 한·미·일 국방 장관이 군사협력을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하면서 정례화하기로 한 다영역 3자 훈련을 예고한 것이다.
국방부는 10일 제15차 국방 차관보급 '한·미·일 안보회의(DDT: Defense Trilateral Talks)'가 서울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카라 에버크롬비 미국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리, 야마토 타로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참석했다.
3국 대표들은 '프리덤 에지'가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및 안정 수호에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프리덤 에지 2차 훈련을 시행하기로 동의했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6월 27부터 29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첫 '프리덤 에지'를 시행하면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과 대잠전 훈련, 방공전·공중훈련, 수색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총 7개 훈련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해 승인된 다년간 3자훈련 계획에 따라 훈련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려는 3국의 성공적 노력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향후 3자훈련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올해 연말까지 다년간 3자훈련 계획을 최신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러·북 간 군사협력 확대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역내 안보 우려사항을 공유하고 3국 안보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이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의 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3국 대표들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양·태평양 지역에서 최근에 있었던 해양과 공중 군사 활동에 대한 평가도 공유했다. 해당 지역에서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국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상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또한 대만에 대한 한·미·일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도 촉구했다. 제16차 한·미·일 안보회의는 내년 전반기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