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26일 오후 8시 20분]
"죄송합니다."
태국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살인 사건의 공범 가운데 마지막으로 검거되었던 3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가면서 한 말이다.
이 남성은 26일 오후 1시 30분경 경찰 호송차를 타고 와 창원지방법원에서 내렸다.
기자들이 범행 동기와 혐의 인정 여부 등에 대해 묻자 이 남성은 "죄송합니다"를 세 번 정도 말했다.
이 남성은 지난 5월 3일 파타야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플라스틱 드럼통에 시신을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도피해 오던 그는 지난 24일 베트남에서 경찰에 체포되어 국내로 강제 송환되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남경찰청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것이다.
창원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6시 56분경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른 공범 가운데 1명은 각각 5월 12일 전북 정읍에서, 다른 1명은 5월 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돼 7월 10일 국내 송환되었고, 이들은 모두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