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윤석열 내리고 쌀값 올리자!"
"저율관세할당(TRQ) 수입쌀 40만 8700톤 결사반대!"
"윤석열 퇴진! 윤석열‧김건희 구속!"
농민들이 아스팔트 위에서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은 28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값 보장, 윤석열 퇴진, 경남농민대회'를 열었다.
수입쌀과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뜻으로 참여자들은 올해 추수한 벼가 담긴 가마니를 지고 와 도로 위에 흩어버린 뒤 불을 지르는 상징의식을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투쟁결의를 통해 "농민들의 절절한 외침을 가슴에 새기고 이 자리에 섰다"라며 "국가가 농업파괴와 농민말살의 길로 농업을 내몰아왔던 지난 시기, '이대로는 못 살겠다 갈아엎자', '가만히 있으면 다 죽는다'는 절박함으로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던 농민들이 여기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속으로 삭이고, 숨죽여 울었던 나날을 뒤로하고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
농민 투쟁의 역사를 설명한 이들은 "탄압에는 항쟁이다"라며 "투쟁으로 맞섰던 농민군의 기세로 위기를 돌파하자"라고 말했다.
쌀값 관련해 이들은 "정부는 무대책이 대책인 양 아무런 조치도 없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여기에 9월 10일 정부 스스로 자화자찬한, 빠른 시기 쌀값 대책은 쌀값 폭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하려면 찔끔 격리는 안된다는 농민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한 "쌀값 문제의 핵심인 수입쌀 40만 8700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언반구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제 우리는 추수철부터 경남의 각 시군에서 나락적재와 천막농성으로 난장을 펼쳐야 한다"라며 "쌀값보장과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해 농민해방 축제의 한바탕을 벌려나가자"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윤석열 끌어내리고 쌀값 끌어올리자", "쌀값은 농민값이다. 농민생존권 지켜내자", "쌀값 폭락 진짜 주범 쌀 수입 중단하라", "탄압이면 항쟁이다. 농민탄압 앞세우는 윤석열을 끝장내자" 등을 외쳤다.
11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와 관련해 이들은 "저 무도한 정치권력의 마지막을 고하기 위해 서울로 가자"라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