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10월 4일 오후 2시 30분]
"석탄 중단하라. 전기소비 감축하라. 일회용컵 싫어요 텀블러 좋아요. 기후위기 시간이 없어. 대중교통 이용혜택 확대하라. 기후위기 재난. 소고기는 탄소배출을 제일 많이 하는 육류래요. 자가용 대신 버스‧기차 타요. 소멸이 아니라 공존을 꿈꾸자. 전기요금 현실화. 공공시설 태양광설치 의무화 하라."
창원기후행동이 "지구가 너무 뜨거워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구를 구해줄 119소방관이 되어 주세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거리에 나섰다.
창원기후행동이 4일 오전 창원 성산구 상남시장 주변에서 "119번째 기후위기 행동"을 벌인 것이다. 한살림,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창원·마산YMCA, 창원·진해YWCA 등 단체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2022년 여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금요기후행동'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00번째를 맞아 대규모 참여로 '기후가족걷기'를 벌이기도 했다.
199번째 기후행동 참가자들은 "석탄발전 중단하라", "재생에너지 확대하라", "전기요금 현실화하라"고 외치며 걸었다.
한 참가자는 "기후위기는 사회 불평등을 일으킨다"라며 "정치인을 잘 뽑아서 기후위기를 막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변기수 창원기후행동 공동대표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정부가 기후위기 대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도록 시민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심진실 창원YWCA 간사는 "오래 전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제 일은 아닐거라고, 몇백년 후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매년 짧아지는 봄과 가을, 폭우와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위기까지 더 이상 먼 훗날의 일이 아닌 곧 다가올 우리 모두의 일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심 간사는 "지금 배추 한 포기에 2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거 보셨나? 그 이유가 바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고랭지 배추가 자라지 않아서라고 한다"라며 "종종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참여하면서 식량위기라는 말을 보고 와닿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말의 뜻이 절실히 와닿는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생각한 기후위기는 지구가 한번에 멸망하는 길이었다. 거대한 자연재해가 저희를 삼켜버리고 단번에 세상을 끝장낼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러니 남일이라고,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함께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