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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갈등을 확전하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백악관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는 우려가 있냐'는 질문에 "나만큼 이스라엘을 도와준 행정부는 없다"라고 답했다.

전날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해 중동을 더 큰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나만큼 이스라엘 도와준 행정부 없어"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칭)가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지는 모르겠다"라면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비는 이를 기억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미국의 어떤 행정부도 나보다 더 많이 이스라엘을 도와준 적은 없다. 그 누구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내가 꼭 대화에 매달리는 것처럼 말한다"라며 "그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판단을 내리면 우리가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과 프랑스, 호주, 독일, 캐나다 등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21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휴전안을 마련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의 군사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휴전은 없다"라며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보복할 때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떻게 공습할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라며 "현재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보복을 다짐했으며, 이란의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을 공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생각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트럼프 "이스라엘, 이란 핵 시설 공격해야"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으나, 비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반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브리핑실을 방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확인했다.바이든 대통령이 브리핑실 단상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라고 확인했다.

반면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잘못 알고 있다고 본다"라며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해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큰 위험은 그들의 핵무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그 질문을 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의 올바른 답은 핵 시설을 먼저 공격하고 다른 것은 나중에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네타냐후#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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