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페에서 즐겨 마시던 차의 맛이 예전만큼 달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너무 달콤한 맛이 기피되는 것일까? 사람들의 입맛 트렌드에 맞춰 차의 맛도 변화하고 있는 듯하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인스턴트커피믹스(Instant Coffee Mix) 보고서를 읽어보았다. 이 보고서는 최근의 소비자 입맛 변화와 관련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커피 시장 규모는 86.07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그중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12.00억 달러에 달했다. 더욱이, 미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향후 5년(2024-28년)간 연평균 4.3%씩 성장하여 2028년에는 약 22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디카페인 커피, 스모크 원두, 고급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 변화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스턴트 커피믹스 유형 관련 키워드 분석에서 '모카'와 '카푸치노'가 각각 29건, 24건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커피믹스 홍보문구 관련 키워드에서는 '유기농'이 32건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한다. '스테비아'와 '디카페인'도 각각 17건, 14건으로 나타나 대체 감미료 및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미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기농 및 친환경 제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23년 주요 수입국으로 베트남과 한국이 있었으며,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HS CODE 2101.12 품목에 대한 미국의 對한국 수입액은 156억 원으로 글로벌 2위를 차지하며, 해당 품목에 대한 미국의 對한국 수입액은 지난 5년(2019-2023년) 동안 연평균 1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이 커피 원두를 생산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믹스커피 시장에서 미국 수입 국가 2위를 달성한 것은 정말 놀랍다. 이와 같은 분석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HS CODE 2101.12 품목의 수입 증가세는 한국 제품의 경쟁력과 품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한국의 믹스커피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 철저한 품질 관리, 한류와 같은 문화적 영향력, 그리고 효율적인 유통 전략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한국 제품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사례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혁신과 품질 보장, 문화적 요소의 활용, 그리고 현지화된 유통 전략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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