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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흑백요리가 마지막 회가 공개되었다. 결승전은 에드워드리와 나폴리 맛피아의 요리 대결이다. 나폴리 맛피아의 '권성준' 이라는 이름도 공개되었다.

흑백 요리사 마지막 주제는 '이름을 건 요리'였다. 에드워드 리는 테크닉이 있는 떡볶이 요리에 찡한 스토리를 담았고 나폴리 맛피아 님은 양고기를 이용해 화려한 접시를 완성하였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메인 포스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메인 포스터 ⓒ ⓒ NETFLIX

한쪽은 심플하고 다른 쪽은 복잡해서 내심 심플한쪽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먹어보지도 못한 나도 이렇게 고민이 되는데 심사위원들도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딸과 나는 에드워드리 님을 응원했다.)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은!!!"하는 성우의 목소리에서 딸과 나는 눈과 귀를 막았다.

"권성준입니다!"라고 했을 때는 나도 모르게 "꺄악" 하는 소리와 박수가 절로 나왔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에 축하의 박수가 절로 나왔던 것 같다.

밤 티라미수 필자가 직접 만든 밤 티라미수 완성사진
밤 티라미수필자가 직접 만든 밤 티라미수 완성사진 ⓒ 송미정

흑백 요리사가 공개되고 끝날 때까지 푹 빠져서 보면서 거기에 나왔던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었다. 다른 요리는 어려운 기술이 들어가는 게 많은데 편의점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것들은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승자 권성준님의 밤 티라미수를 만들어보았다.

재료:
다이제 2개, 토피넛라테 조금, 연세우유 빵 1개, 맛밤 80G1 봉,
우유 100ML, 크림치즈 3T, 코코아 가루(혹은 가나초콜릿), 그래놀라 조금

<만드는 방법>

1. 맛밤 80g과 우유 100ml를 넣고 한번 끓여준다. 우유는 금방 끊어 오르기 때문에 중 약불에서 살짝 끓여줄 것.

2. 끊인 우유와 밤 맛을 믹서에 넣고 돌린다. 버터 잼 같은 색으로 농도는 걸쭉해진다.

3. 여기에 크림치즈 3T 넣어 섞어주기, 그리고 ​약 10분간 냉동실에 넣어주기.

4. 다이제는 토피넛 라테를 부어 두기.

5. 냉동실에서 크림을 꺼내서 연세 피넛 생크림 빵의 크림을 섞어주기.

6. 그릇에 다이제를 깔고 그 위에 크림 올리기.

​7. 초콜릿 강판에 갈기. 코코아 가루로 대체가능.

​8. 그래놀라 올려주면 완성.

백종원님과 안성재님이 호텔에서 나오는 디저트 같다고 극찬한 음식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직접 만들어보니 과정이 간단하진 않았고, 생각보다 원가도 비싼 편이었다. 맛은 엄청 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달지 않은 맛이었다.

편의점에서 밤 티라미수를 출시한다고 한다고 하는 기사를 본 것 같다. 어쩌면 사 먹는 편이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편의점 음식으로 만든 요리하는 똘아이님의 라면 팟타이를 만들어보겠다.

라면 팟타이 필자가 직접 만든 라면 팟타이
라면 팟타이필자가 직접 만든 라면 팟타이 ⓒ 송미정

재료:
너구리 1봉, 골뱅이 1캔(작은 것), 양파 반 개, 숙주 40g, 계란 1개, 통마늘 2알 혹은 다진 마늘 0.5T
​(양념)
간장 1T, 라면스프 반, 설탕 0.5T, 레몬즙 1T

<만드는 방법>

1. 끓는 물에 숙주와 라면을 삶아준다. 숙주는 한번 더 볶을 예정이니 2-3분 만 익힌다.

​2. 골뱅이와 닭다리살, 양파를 먹기 좋게 썰어 준비한다.

3. 익은 라면은 찬물에 씻어준다.

4.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썰어둔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는다.

5. 양파가 익으면 간장 1T 넣고 태우듯 볶아준다.

6. 골뱅이, 오리훈제와 라면스프 반개를 넣고 볶아준다.

7. 삶아진 숙주와 라면을 넣고 섞어준다.

​8. 설탕 0.5T, 레몬즙 1T 넣어준다.

​9. 마지막으로 계란 프라이를 해서 라면에 올려준다.

프로그램에선 라면 2개로 양념을 만드셨지만, 나는 라면 1 봉지 분량의 양으로 만들었고 게맛살과 닭 가슴살을 넣으셨는데 저는 닭다리살로 대체했다. 추가로, 양념에는 굴 소스도 사용하셨던데 나는 사용하지 않았다.

다 만들고 나니, 라면인데도 마치 근사한 요리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식감의 재료들이 같이 씹혀서 훨씬 맛있게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에 넣은 계란 프라이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맛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재료들은 안 넣어도 되지만 ​골뱅이는 꼭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팟타이의 고소한 맛보다는 자극적인 맛이 훨씬 강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라면스프가 들어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라면이 또 심심하면 매력이 떨어진다.

둘중에 더 맛있는 요리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라면팟타이'를 선택했을 것 같다. 역시 라면스프를 이길 수는 없는것 같다.

흑백 요리사님들의 요리는 직접 먹어보진 않았지만 재해석한 레시피대로 만들어보니 먹어보니 나만의 콘텐츠를 만든 색다른 기분이 든다. 한편, 편의점에서 파는 음식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니 다들 한 번씩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요리를 만드는 모습.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요리를 만드는 모습. ⓒ 넷플릭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흑백요리사#밤티라미수#라면팟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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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와 강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딸을 키우는 엄마로 건강하고 영양 좋은 음식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직영양사가 알려주는 우리집 저염밥상> 전자책 발행하였으며 <옆집 영양사 언니>로 블로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브런치 작가로 일상의 요리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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