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원전 폐기와 원전부지 내 핵폐기물 저장시설 반대 등 탈핵운동을 벌여 온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상임공동대표 박영규 천도스님 최용규)이 지난 4월 23일부터 울산광역시 시내버스에 "오래된 원전, 고리2호기 문 닫자!"라는 광고를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노후 원전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관련기사 : "오래된 원전 문 닫자" 울산 시내버스 광고비 후원하는 시민들)
버스 한 대 광고비용은 한 달에 68만 원으로, 버스 한 대로 시작한 광고가 지난 5월 3대로 늘어난 후 10월 11일 현재 "오래된 원전 이제는 중단"이라는 문구를 게시한 울산 시내버스가 모두 12대 운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버스광고 12대를 비롯, 각 정당들이 공조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박진영 집행위원장은 "핵발전을 찬성하며 울산시민안전을 등한시하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울산시당, 조국혁신당울산시당, 진보당울산시당, 노동당울산시당, 녹색당탈핵위원회, 정의당울산시당이 버스광고 문구와 함께 동시다발 대중화사업으로 공조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사업비가 소진되는 올해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 과방위 위원들 방문 앞두고 현수막 게재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이처럼 울산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탈핵 활동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 11일 오전 국회 과방위 의원들이 울산과 경주를 방문한다. 이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 10일 밤 "그 어떤 원전사고에도 괜찮다며 한수원의 홍보기관이 된 원안위를 해체하라"고 요구하는 현수막을 울산역, 경주 월성원전 앞 등 곳곳에 게시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박진영 집행위원장은 "핵이나 화학사고 시 대피할 곳이 전무하고 지하철이 없어 핵사고 시 도망갈 곳이 없는 울산에서 노후원전만큼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울산시민들에게 안전한 울산을 만들어주기 위해 대중사업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후정치바람이 올해 초 울산시민 10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한 울산시민들의 70%는 '오래된 원전, 수명다한 원전은 문을 닫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