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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이장, 통장들이 9월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지키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울산지역 이장, 통장들이 9월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지키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 박석철

고려아연의 파트너사 영풍이 사모펀드 MBK와 합작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서자 울산 각계에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동참하는 등 지역기업의 사모펀드 M&A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관련 기사 : 사모펀드와 싸우는 울산시민들... 이장·통장, 여성경제인도 동참).

추석 연휴가 끝난 후 20여일 간 90여 개 단체에서 700여 명이 기자회견에 참여하며 고려아연 지키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고려아연과 MBK 간의 주식 매수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13일 성명을 내고 울산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멋진 향토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 어려운 시기에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여러 기관 및 단체 그리고 울산시민들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이 난관을 극복해가는데 있어 큰 힘이 됐다"라며 "특히, 울산 시민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그 어떤 말로 감사의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이번 사태의 끝이 보이고 있으나, 아직 종료가 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우려도 함께 표했다.

고려아연은 "11일도 이사회를 열고, 지난 10월 2일 결의했던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결정과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결정과 관련하여 일부 사항을 수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개매수가격을 기존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변경했고 자사주 공개 매수규모도 기존 15.5%에서 17.5%로 일부 늘리기로 했다"며 "저희와 함께하는 베인캐피탈 물량까지 더할 경우 공개매수 최대 수량은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매수 가격 인상 및 매수규모 확대는 시장상황과 금융당국의 우려를 경청하고 이사회에서 거듭된 고민과 토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공개매수 관련 변경은 울산시민을 비롯한 주주님들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청약에 마음 편히 응하실 수 있도록 매수 물량을 늘리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공개매수 이후 변동성 높은 주가 흐름에 일부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 사실상 유통되는 고려아연 주식 물량 전부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확대함으로써 주주를 보호하고 자본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고려아연 이사회와 경영진의 고심이 담긴 결과"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특히, "이번 공개매수에 많은 울산시민 여러분께서 참여를 해주시어 고려아연 주주가 됐으나, 혹여 있을 공개매수에 응하지 못해 입을 손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했다"며 "가격 메리트에 더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사실상 전부 흡수해 공개매수 전후 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치"라고 전했다.

또한 "아직 공개매수 종료일은 23일까지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참여하기에 늦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이번 사태의 부작용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울산의 멋진 향토기업으로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금까지 국가기간산업과 전략산업의 선봉에 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밑바탕이 되기 위해 매진해온 모습을 잃지 않고,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건실하고 단단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울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든든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거듭 울산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울산시#고려아연#인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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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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