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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직접 쓴 글입니다. [기자말]
나는 기후 위기에 대해서 꾸준히 학교에서 배웠지만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너무나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다니고 있는 글쓰기 교습소 <쓰고뱉다>에서 충격적인 글을 읽게 되었다.

그것은 '왜 식량 위기가 찾아올까?'라는 글이었다. 다른 내용들은 적당히 충격적이었지만,이대로 가다간 식용곤충을 주식으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끔찍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이 책 <식량이 문제야>를 읽게 되었다.

<식량이 문제야> 이 책은 기후 변화가 우리의 먹거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식량이 문제야>이 책은 기후 변화가 우리의 먹거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기후 변화가 우리의 먹거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크게 6가지 , 옥수수, 감자, 사과, 벌, 소, 생선에 대해 살펴보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옥수수는 우리가 주로 먹는 식량에 들어가는 '당'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이런 옥수수가 기후변화로 자라나지 못하게 되면 식량의 값이 점점 비싸지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은 식량을 사기 어려워지고 30년 후 쯤에는 옥수수를 재배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30년 후 쯤에는 옥수수를 먹을 수 없다?
30년 후 쯤에는 옥수수를 먹을 수 없다? ⓒ enginakyurt on Unsplash

감자와 사과는 시원한 곳에서 자라는데 기후 변화로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계속 더 높은 곳에 심어야 한다. 그러면 돈이 감자와 사과를 재배해서 파는 것보다 더 많이 들어서 더 이상 이것들을 키우지 않게 된다.

벌은 날씨가 더워지면 일을 하기 힘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꿀을 못 만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벌들이 꽃에서 꿀을 먹을 때 묻은 꽃가루를 꽃들에게 옮기는 일을 못하게 되니, 꽃들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

소는 먹는 양이 엄청나다. 그리고 그 숫자가 많다. 이 소의 방귀와 트림에 있는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공기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우리는 소를 단순히 먹기 위해서 공장식 축산을 한다.

기후 변화는 바다에도 영향을 미쳐서, 바닷물이 순환하는 대양열염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생태계의 균형이 깨어져서 플랑크톤부터 시작해서, 참치까지 모두 그 수가 급격히 즐어들게 된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가면 미래에는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식량들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떻게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나무를 심자, 환경보호, 자연에너지의 활용, 이산화탄소 줄이기 등등.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라고 했다.

결론은 좀 뜬금없었지만, 교습소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갔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으로 바꿀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을 뽑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좋은 법을 만든다면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는 큰 힘이 생긴다고 하셨다. 법에는 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결론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서 좋았다.

독서감상문을 쓰는 나 책을 다 읽고 나니, 기후 위기에 대해서만 들었을때보다, 우리가 먹는 식량과 연결된 이야기로 들으니 정말 크게 와닿았다.
독서감상문을 쓰는 나책을 다 읽고 나니, 기후 위기에 대해서만 들었을때보다, 우리가 먹는 식량과 연결된 이야기로 들으니 정말 크게 와닿았다. ⓒ 글쓰기 교습소 쓰고뱉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기후 위기에 대해서만 들었을 때보다, 우리가 먹는 식량과 연결된 이야기로 들으니 정말 크게 와닿았다. 단순히 식용곤충을 먹고 안 먹고가 아니라, 이대로 가다간 정말 우리 지구의 미래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불편해졌다. 하지만 필요한 불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불편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을 갖고, 부모님에게 투표를 잘 해야 한다고 잔소리를 하기로 했다. 그게 세상을 바꾸는 진짜 길이니까.

다음 가을에는 올해보다 서둘러 긴팔을 입었으면 좋겠다. 옥수수가 사라지는 건 상상하기도 싫다. 식용곤충에게는 여전히 마음 열기가 어렵다. 지구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교습소에서 쓴 독서 감상문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불편해졌다. 하지만 필요한 불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불편하기로 결심했다.
교습소에서 쓴 독서 감상문이 사실을 알고 나니 불편해졌다. 하지만 필요한 불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불편하기로 결심했다. ⓒ 글쓰기 교습소 쓰고뱉다

식량이 문제야! - 먹거리로 본 기후 변화

이지유 (지은이), 위즈덤하우스(2022)


#쓰고뱉다#식량이문제야#기후위기#기후변화#글쓰기교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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