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체포된 피의자가 도주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경찰서는 17일 폭행과 도주 혐의로 태국 국적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불법 체류자인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0시30분께 폭행 혐의로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되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경찰을 밀치고 달아난 혐의다.
A씨는 도주 10시간만인 이날 오전 8시30분께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후 이송 과정에서 A씨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2일에는 서울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불법체류 외국인 B씨가 순찰차에서 내리는 순간 달아났다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B씨도 수갑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전국에서 관리 소홀로 발생한 피의자 도주 사건은 모두 12건으로, 이중 6건이 수갑 미착용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잦은 피의자 도주 사건으로 도주 방지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