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산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일명 초록광장)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 사업은 서산시가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예산 낭비 논란과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번 심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말 민간위원회를 통해 사업을 검토한 뒤 그 결과를 충남도를 통해 서산시에 전달했다. 심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실시설계 용역 결과 보고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지방재정법에 따른 타당성 조사를 이행할 것.
둘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여 민원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할 것.
그동안 서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 등은 초록광장 사업이 예산 낭비라며 꾸준히 반대해 왔다. 특히 이 부지는 원래 중앙도서관 건립이 예정된 곳이었으나, 민선 8기 들어 초록광장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편, 서산시는 이번 조건부 통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5월 착공하고 2026년 5월 준공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의회 문수기 의원은 "실시설계 용역 예산만 통과된 상황에서 본예산에 포함되지 않으면 2025년 5월 착공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공청회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산시는 조건부 통과에 긍정적이지만, 사업의 원활한 추진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주민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반대 여론을 잠재울지, 또한 사업의 실질적인 착공이 가능할지에 대한 관건이 남아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