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성수면의 치즈테마파크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2024년 '임실N치즈축제'가 열렸었다. 그때 축제장을 수놓은 국화꽃이 노랗게 피기 시작하였는데, 임실군은 아름다운 경관 조성을 위해 축제장에 준비한 활짝 핀 국화꽃을 11월 초순까지 전시하고 있다. 지난 20일, 치즈테마파크에서는 흥겨운 농악대가 행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치즈의 역사를 시작한 임실의 치즈체마파크는 사계절 동화 속 풍경의 관광지이다. 가을바람이 산들거리는 치즈테마파크 바람의 언덕에 올라서면,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초원에 가을 국화가 활짝 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치즈테마파크의 분수대 옆 언덕 한쪽에는 여러 색깔의 국화꽃으로 임실 치즈의 개척자인 지정환 신부 모습을 수놓았고, 맞은 편에는 임실 치즈의 시작과 함께한 산양 두마리를 형상화했다.
여러 가지 색의 국화꽃이 조화롭게 어울린 풍경 속에서 무지개다리는 더욱 선명하다. 치즈의 고장 임실에서 무지개는 치즈를 개척하며 함께 협동한 60년 동안,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하늘로 피워 올린 희망이다. 무지개다리 위에 서서 임실읍 방향을 바라보면 지정환 신부가 치즈 제조를 시도한 임실 성당이 희미하게 보인다.
치즈캐슬(프로마쥬레스토랑)로 올라가는 언덕에는 국화꽃으로 커다란 시계를 조성해 좋았다. 국화꽃밭 위 시곗바늘이 이곳이 다른 세상임을 가르키는 듯 색다른 느낌이다.
치즈체마파크의 뒤편 높은 능선은 바람의 언덕이다. 이 언덕 너머에는 하얀 구절초가 피어 청명한 하늘 아래 추억을 되살리는 고향처럼 색다른 경치를 보여준다.
바람의 언덕에는 동굴 형태로 치즈 역사문화관이 자리 잡았다. 이곳은 임실치즈의 역사 전시물을 둘러보고, 치즈 제조 공정과 숙성 치즈를 직접 살펴보는 의미 있는 장소이다.
21일 월요일, 이곳 임실 치즈테마파크 치즈 역사문화관에 세계 전통주 전시관이 개관한다. 세계 전통주(傳統酒)를 전시하여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로서, 우리나라의 전통주가 앞으로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홍보될 것이다.
술은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서나 향토 재료로 제조할 수 있는 친숙한 발효 식품이었다. 치즈와 와인은 미생물과 유산균의 작용으로 함께 잘 어울려 소화되는 식품이다. 치즈에 2% 부족한 영양소를 와인에 함유된 비타민과 마그네슘 등이 보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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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 치즈테마파크 중앙 계단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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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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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주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임실 치즈는 우리나라에 낯선 식품인 치즈를 향토 식품이 되게 하였다. 치즈의 고장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치즈와 전통주가 친숙하게 어울린다.
국화꽃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다. 치즈가 만들어져 발효 숙성 과정을 거치는 데는 오랜 기다림이 있다. 술은 원재료에 효소와 누룩을 만나고 익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화려한 국화꽃이 펼치는 향연을 배경으로 치즈와 전통주가 만나면서 성숙과 사색의 계절 가을이 더욱 향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