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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 제33회 서울제주도민의날 행사에 참석하여 기념촬영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내빈들
기념촬영제33회 서울제주도민의날 행사에 참석하여 기념촬영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내빈들 ⓒ 고창남

28만 서울 및 수도권 제주도민의 한마당 축제, 제33회 서울제주도민의날 행사가 20일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제주도민의 날 제34대 강성언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된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로 강성언 회장서울제주도민회 회장 외에도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문대림·위성곤·나경원·김정호·정춘생 의원,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의 캐치프레이즈는 '모두가 화합하는 서울제주도민회'이다. 이는 서울제주도민의 화합과 단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제34대 서울제주도민회 강성언 회장이 당선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구호이기도 하다.

행사가 열린 목동운동장에는 아침부터 각 시읍면 단위별로 천막을 쳐서 고향 선후배들이 오손도손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지난 해에는 문화행사로 진행되었던 도민의 날 행사가 올해는 다시 야외에서 맑은 공기 쐬며 오라방(오빠), 성님(형님), 아시(아우)들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막걸리도 한잔 하며, 고향이야기며,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이날 구수한 제주어, 제주 사투리를 써가며 못다 나눈 고향 이야기며,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이야기, 우리네 어멍(어머니), 아방(아버지), 할망(할머니), 하르방(할아버지)이 살아온 애환 서린 삶의 이야기와 정겨운 고향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시간 가는줄을 몰랐다.

서울성산읍민회 해녀복장에 퍼레이드를 벌이는 서울성산읍민회 팀
서울성산읍민회해녀복장에 퍼레이드를 벌이는 서울성산읍민회 팀 ⓒ 고창남

오전 11시가 되어서 각 시읍면 단위별로 입장식 퍼레이드가 있었는데, 맨먼저 서울제주한림읍민회가 입장했고 이어서 13개 시읍면민회가 입장했다. 이어서 4.3희생자 유족회가 입장했고, 맨 마지막으로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가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입장했다.

우리어멍 물질 감수다 ‘우리어멍 물질 감수다’해녀체험관 현수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서울성산읍민회 팀
우리어멍 물질 감수다‘우리어멍 물질 감수다’해녀체험관 현수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서울성산읍민회 팀 ⓒ 고창남

입장식에서는 해녀복장과 잠수도구 등을 마련하여 입장한 서울성산읍민회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공기권총10m'에 출전하여 첫 금메달을 딴 '자랑스런 표선의 딸 오예진' 사진을 현수막에 올린 재경표선면민회의 입장식이 눈에 띄었다. 서울성산읍민회는 '해녀체험관'을 부스로 만들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재경표선면민회 ‘자랑스런 표선의 딸 오예진’ 현수막을 들고 입장하는 재경표선면민회 팀
재경표선면민회‘자랑스런 표선의 딸 오예진’ 현수막을 들고 입장하는 재경표선면민회 팀 ⓒ 고창남

추자면 ‘다함께 하나로, 빛나는 서울수도권 추자면민회’현수막을 들고 입장하는 추자면 팀
추자면‘다함께 하나로, 빛나는 서울수도권 추자면민회’현수막을 들고 입장하는 추자면 팀 ⓒ 고창남

입장식이 끝나자 강성언 서울제주도민회장의 대회사가 있었다.

재경남원읍민회 입장식에 입장하는 재경남원읍민회 팀
재경남원읍민회입장식에 입장하는 재경남원읍민회 팀 ⓒ 고창남

강 회장은 "오늘은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28만 서울제주도민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고향 선후배간의 대화와 정을 나누는 우리들의 축제의 날이다. 서울제주도민회는 '모두가 화합하는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출발했고 오늘 행사 역시 선의의 경쟁 속에서 하나 되는 도민회를 만들기 일환"이라고 말했다.

강성언 대회사 후 선수대표 선서에 손을 들어 화답하는 강성언 서울제주도민회 회장
강성언대회사 후 선수대표 선서에 손을 들어 화답하는 강성언 서울제주도민회 회장 ⓒ 고창남

강 회장은 또한 "서울제주도민회의 최대 역점사업인 '서울제주도민 100년 역사관' 조성을 위해 출향 인사들이 3억원 이상을 기부해줬는데 앞으로 제주도정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또한 서울제주도민회 여러분도 고향 제주의 제2공항건설 등 제주도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애향심으로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오영훈 축사를 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오영훈축사를 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 고창남

이어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 "제33회 서울제주도민의날 행사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재외도민들의 기부 덕분에 고향사랑기부금 액수는 전국 2위, 기부 건수는 1위를 차지했다. 거듭 감사를 전한다"며 "서울제주도민회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서울제주도민 100년 역사관'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제주도가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또한 "203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7GW 규모로 확대하고 발전비율을 70%이상으로 높여 에너지 선도국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스탠다드로 우뚝 서고 있다. 서울제주도민회의 관심과 애정을 동력 삼아 제주의 브랜드를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가치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도 축사에서 "오늘 이 행사는 28만 서울제주도민이 한자리에 모여 제주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이다. 서울제주도민의 날을 통해 서로 우정을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며,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해 저력을 모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곳에서 결집된 에너지가 서울제주도민회의 발전을 이끌고 제주를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축사에 나선 김강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은 "제33회 서울제주도민의날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제주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28만 서울제주도민 여러분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적 소통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각 시읍면 별로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는 경기대회가 진행되었는데, 족구경기, 줄다리기, 시읍면 노래자랑 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제주관광협회에서 이벤트 부스를 준비하여 참석하는 어린이들에게 흥미롭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재경제주4.3 피해자 및 희생자 유족 청년회에서도 부스를 마련하여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손으로 만든 동백꽃 키링과 동백꽃씨앗 브로치 등을 나누어주기도 했다.

4.3 유족회 부스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재경제주4.3 피해자 및 희생자 유족 청년회 회원들
4.3 유족회부스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재경제주4.3 피해자 및 희생자 유족 청년회 회원들 ⓒ 고창남

이 밖에도 제주도청에서는 고향사랑 기부제, 제주4.3 지원 및 보상에 대한 홍보활동을 진행했고, 제주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입학 설명회 등 학교 홍보부스를 설치·운영했다. 이 외에도 제주은행은 부스를 방문하는 서울제주도민들에게 금융상품을 안내하고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제주도만의 향토음식이다. 그 옛날 우리네 어멍(어머니), 아주망(아주머니), 할망(할머니)들이 손수 해주시는 성게국이며 돔베고기, 어릴적 먹었던 빙떡과 오메기떡 등과 막걸리를 한잔 하며 고향 선후배들과 제주 향토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은 고향의 숨결을 느끼면서 정을 함께 나누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족구경기 족구경기를 벌이는 서울제주도민회 선수들
족구경기족구경기를 벌이는 서울제주도민회 선수들 ⓒ 고창남

이날 종합 경기대회가 끝나고 종합 시상식이 있었는데, 1위는 재경 추자면민회, 2위는 재경 조천읍민회, 3위는 재경 애월읍민회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행사는 마지막으로 행운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제주도민의 날은 올해로 33회째 이어져 오고 있는데, 33년전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제주도민들이 화합과 고향사랑의 마음으로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줄달이기 줄달이기 경기를 벌이는 서울제주도민회 선수들
줄달이기줄달이기 경기를 벌이는 서울제주도민회 선수들 ⓒ 고창남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n제주에도 실립니다.


#서울제주도민의날#33회#강성언#오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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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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