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어린이병원은 전국에서 95개소(올해 10월 현재)가 운영되고 있지만 울산광역시에는 지난해까지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울산광역시에 올해 들어 1호, 2호가 있따라 탄생했다.
울산시는 남구 삼산동 소재 '보람병원'을 울산지역 제2호 달빛어린이 병원으로 지정해 오는 11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올해 3월 1일부터는 울주군 소재 '햇살아동병원'이 울산지역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제2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보람병원은 그동안 여성과 아이의 건강을 함께 지키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고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8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취약 시간대 소아 경증 환자 진료 안전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환자들의 약 처방에 불편함이 없도록 인근 '울산·보라약국'을 협력 약국으로 함께 지정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근 의료상황이 매우 어려운 가운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단을 내려 주신 보람병원에 감사한다"라며 "달빛어린이병원은 울산의 미래 주역인 아이들을 돌보는 소중한 일인 만큼 소아경증환자 진료체계 강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달빛어린이병원 |
18세 이하 소아나 청소년 경증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토·일요일, 공휴일에 응급실이 아닌 거주지에서 제일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응급실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대기시간을 줄이면서도 전문적인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력과 재정 등의 문제로 지정에 난항을 겪어 왔다. |
한편 이번 지정에 앞서 보람병원은 제2호 달빛어린이병원 신청을 위해 지난 10월 14일 지정 신청서를 울산 남구보건소에 제출했고, 남구보건소는 진료실적 및 역량,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 선정 지표에 따라 심사한 결과 지정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울산시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 10월 18일자로 지정을 승인했다. 10월 중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선정결과 통보 후 소정의 준비 과정 과 시민 홍보를 거쳐 오는 11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28일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2월 16일 유관기관 간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한 협약 체결을 통해 소아환자 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각도로 지정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올해 3월 울주군 천상 소재 '햇살아동병원'이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됐다. 휴일 소아진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