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의 '낙동독서대전', 사하구의 '고우니 둥지 지원', 사상구의 '차차스테이션' 사업이 올해의 좋은 기초자치단체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부산참여연대는 지역의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여섯 번째 좋은 정책상에 3개 구의 사업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참여연대는 지난 7월 각 구·군의 사업 공모 속에 최근 심사에 들어갔고, 이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공공성·독창성·효과성·자치성과 주민 참여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니 북구의 주민참여형 책문화축제 낙동독서대전, 사하구의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고우니 둥지 지원사업, 수영구의 청년 경계선 지능인 자립을 위한 사회진출 연결고리인 차차스테이션에 수상의 무게추가 기울었다.
'자치상'을 받는 북구의 낙동독서대전은 2020년 시작돼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독서와 문화를 결합한 주민 중심의 축제다. '책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해서 독서 공동체 강화를 목표로 했다는 점이 큰 점수를 받았다.
'공익상'에 오른 사하구의 고우니 둥지 지원사업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홀로서기에 나선 청년들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돕는 정책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뿐만 아니라 여러 지지체계를 구축해 지역 내 복지 안전망을 강화한 점이 수상의 토대가 됐다.
'인권상'에 지목된 수영구의 차차스테이션은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에게 맞춤형 지원과 직업 교육을 제공해 자립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경계성 지능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비장애인과의 장벽을 줄이는 프로그램으로 인권 감수성을 높였단 평가가 나왔다.
시상은 오는 지방자치의 날 하루 전인 28일 오후 2시 부산참여연대 강당에서 이루어진다. 부산참여연대는 "지방정부 정책을 중앙정부 재정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풀뿌리 지방자치 발전해나갈 독창적인 정책 마련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