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에서 양국 군 당국 최고위급 회의체인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오는 3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SCM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김 장관이 오스틴 장관을 만나는 것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양국의 국방 및 외교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한미동맹 국방 분야 전반을 협의하고, '한미동맹 국방비전'의 실질적 이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양 장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대북 정책 공조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양국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및 연합 방위태세 강화, 한·미·일 안보 협력, 국방과학기술 및 방산 협력,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한미는 회의 직후 공동기자회견과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SCM의 가장 큰 의미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오물풍선 살포 등으로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만나 공조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면서 "미국 관점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SCM으로, 바로 다음 주에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