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29일 오전 10시 35분]
"검찰은 죽었다. 진실은 특검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과 민간인 명태균(창원)씨의 국정 관련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송순호)이 거리에서 이같이 외쳤다.
민주당 경남도당 '윤건희-명태균 게이트 대책위'(위원장 이흥석)가 29일 아침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연 것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윤건희'로 부르고 있다.
대책위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경남도청 정문 앞과 창원 소계광장 앞, 도계삼거리를 순회하며 정당연설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첫 집회에는 이흥석 위원장에 이어 이향숙 대책위원, 안도영 경남도당 홍보소통위원장, 류성국 의창지역위 대학생위원장, 김남수.최은하.김묘정 창원시의원, 한영신 의창지역위 문화예술위원장, 송지숙 당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김건희 특검 즉각 수용하라", "윤건희-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 착수하라"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 보였다.
이흥석 위원장은 "주가조작,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뇌물 수수, 국정 개입, 인사 개입, 관저 비리, 선거 개입, 국정농단, 마약 수사 무마, 수사외압.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이다"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의혹이 김건희 여사로 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열거하기조차 힘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수많은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커져 가고 있다"라며 "대통령은 오로지 자기 부인을 비호하는 데 정신이 팔려 국정을 내팽개친 지 벌써 오래이다.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20%를 찍었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2년 반, 민생과 경제는 파탄이 났고 외교와 안보는 참사수준이다. 남북은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창원의창을 시발점으로 불거진 윤건희·명태균 게이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윤건희·명태균 게이트가 저지른 불법공천개입·여론조작·후보공작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유린하고 훼손한 국정농단이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김건희 여사가 대한민국의 권력을 휘두르고,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이라는 말까지 탄생했다"라며 "장님무사의 어깨위에 걸터앉은 주술사가 국가시스템을 망치고 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충실한 애완견이 된 정치검찰에게 김건희 여사의 수사를 맡길 수 없다. 김건희 특검이 필요한 이유이다"라고 덧붙였다.
명태균씨 등과 관련해, 그는 "윤건희·명태균 게이트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박완수 경남지사, 윤한홍 국회의원, 홍남표 창원시장까지 경남의 선출직 정치인들이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경남도민들의 자존심은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뿐만 아니라 왜곡된 거짓 정보에 의해 후보를 선출한 책임은 고스란히 우리 경남도민이 떠안고 있다. 윤건희·명태균 게이트는 반드시 그 죗값을 치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흥석 위원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짓밟은 죄, 특검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하고 심판해야 한다.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경남도민들의 구겨진 자존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외쳤다.
정당연설회 참가자들은 "김건희 특검 즉각 수용하라", "명태균·박완수·김영선 등 윤건희·명태균 게이트의 공천 관련 불법의혹 관련자 수사에 즉각 착수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공천개입 및 국정농단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대통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적 행동을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