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것이 2년 전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핼러윈을 맞아 홍대·이태원·강남·상수 등 번화가에 10만 명 넘는 인원이 몰렸다"면서 "2년 전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였던 만큼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 노력 덕에 큰 사고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크나큰 아픔을 딛고, 최근 우리 사회에는 변화도 엿보이고 있다"라며 "지난주 서울 성수동의 한 브랜드 행사장에 인파 집중으로 인한 위험 상황이 감지되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해 주셨고 주최 측이 관계기관과 소통해 행사를 조기종료한 것이 한 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일정 규모 이상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될 경우, 공공 주최가 아니라 할지라도 시와 관계기관이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게끔 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린) 지난 토요일 저녁엔 서울시청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였다. 15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았다"며 "시민의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사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서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라며 "그것이 우리가 보일 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기억 방식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