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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영상] 윤 대통령 향해 '퇴진 돌' 던진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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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경남대학생겨레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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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맞을 돌은 퇴진밖에 없다."
청년‧대학생들이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동참을 선언하며 이같이 외쳤다. 경남 지역 청년‧대학생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참가자들은 2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0.29 이태원참사 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부터 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모의국민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대학생들은 회견문을 통해 "이것도 나라냐. 아내 위해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는 대통령, 국민의 삶과 민생은 돌보지 않고 가고 싶은 길만 가겠다는 대통령을 우리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라고 했다.
이태원참사 2주기를 거론한 이들은 "2주기를 지나오는 동안 이태원참사특별법은 대통령에게 거부 당했고 참사의 책임자들은 법의 면죄부를 받기까지 했다"라며 "이것은 상식적인 나라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국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대통령 본인 하고 싶은대로만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뻔뻔함에 분노한다"라고 지적했다.
물가인상 등을 거론한 이들은 "높은 실업률, '그냥 쉬었음' 청년의 증가, 불안정한 일자리 등 청년들은 경기악화에 가장 먼저 타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도대체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라고 되물었다.
청년‧대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남은 3년 누구를 위한 3년인가. 이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정부와 대통령을 바꿔내고 청년의 삶, 대학생의 삶을 외면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이 사회를 함께 바꿔내기 위해 오늘부터 우리는 윤석열 퇴진 투표에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더 이상 윤 대통령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둘 순 없다"
김지현 경남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현장 발언을 통해 "대학생겨레하나에서는 지난 달에 '최악의 친일망언'을 투표하는 학내 캠페인을 진행했었다. 6개 모두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사들이 내뱉은 망언들이었고, 그중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았던 건 바로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릎꿇어야 한다는 생각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망언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투표를 한 학우들은 모두 '대통령이 이런 말까지 했을 줄은 몰랐다', '친일망언 한 사람들 그냥 짜르면 안되냐 너무 화가 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라며 "100년 전 일이니 일본에게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는 대통령. 그리고 일제시대 우리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고, 광복절의 존재를 부정하는 뉴라이트 인사들. 이게 어떻게 우리나라 정부일 수 있나요? 국민들의 대변인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이 어찌 일본의 대변인 역할만 수행하는 걸까"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대표는 "저는 도무지 참을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든 역사들이 죄다 지워지고 왜곡될 것"이라며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둘 순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적으로 지금 윤석열정권의 행태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라며 "돌 던지면 맞고 가겠다는 윤석열에게 거대한 퇴진의 돌을 던지려고 한다.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싸우겠다"라고 했다.
청년 신현경(29)씨는 "'쉬었음 청년'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느냐. 요즘 청년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 많이 나오는 말이다. 인터넷에 청년을 검색하면 기사와 뉴스가 매일 나오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다고 나온다"라며 "그 청년들은 왜 쉬게 됐을까. 저도 2년 정도를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계약이 만료됐다. 그때 월급은 쥐꼬린데 일은 새벽까지 해야 하고 실적 압박까지 있어 너무 힘들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청년들이 쉬게 됐다면 이는 사회와 국가의 문제다. 이 문제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청년들에게 숨 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라며 "그러나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느냐. 부자들 세금은 까까아주고 잘못한 고위간부들은 다 용서해주고 자기 아내만 감싸주기에 급급하다. 이런 정치를 보며 청년들은 숨이 막혀 죽어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김서영(창원) 청년은 "얼마 전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최근 주변에 보이는 핼러윈 소품들을 보면 마냥 즐겁지 않고 가슴 한 켠이 먹먹하다고 했다. 특히 소품으로 만들어 놓은 폴리스라인 테이프를 보고 종일 마음이 불편했다고 한다"라며 "저도 마찬가지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지 못했던 2022년의 기억은 우리 모두에게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라고 했다.
그는 "이태원 거리에서 죽어가던 청년들을 봤다. 그 뒤에는 언제나 국민 생명을, 청년들의 생명을 지킬 생각조차 없는 무능한 정부가 있었다"라며 "우리 청년들은 더 이상 이런 정부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놀든, 일하든 우리 모두에게는 안전한 환경에서 일상을 즐길 권리가 있다. 안전한 사회가 마련되고 청년이 행복할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함께 연대하고 싸워 나가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