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활짝 폈다. 29일 논산시 연산면 임리 돈암서원 코스모스 단지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어린이들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늦더위와 비바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돈암서원 코스모스 단지는 개화 시기가 미뤄졌지만 코스모스 향기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이곳 코스모스단지는 지난해 1만7000평 부지에 조성됐다. 세계문화유산인 돈암서원과 연계해서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서원 안으로 발길을 유입하고자 논산시가 만들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돈암서원 코스모스 단지에는 수십만 송이 코스모스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며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논산에서 대전 가는 국도 1호선 변에 자리 잡은 코스모스 단지는 접근성이 좋고 관람하는 동선도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가을 코스모스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코스모스 관람을 마치면 바로 앞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을 둘러봐도 좋다.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제자들이 선생을 추모하며 기리기 위하여 사우를 건립한 뒤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오다 사당 앞에 강당을 세우고 선생의 학문을 배우며 서로 뜻을 이어 내려왔다.
'돈암'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젊어서는 과거에 응하지 않고 인조반정 이후에는 국왕의 부름도 사양하고 고향에서 은둔하여 학문과 후진 양성에 힘써 최초의 산림으로 살고자 한 일생을 상징하는 기호이다.
돈암서원은 인조 12년(1634)에 창건하였으며, 현종 원년(1660)에 사액되어 사계 선생을 주향으로 하고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선생 네 분을 모시고 음력 3월, 8월에 문묘 석존 의례에 따라 제향하고 있다.
고종 8년 (1871) 대원군의 서원 훼철령 때에도 보존된 유서 깊은 서원으로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응도당(보물 제1569호), 원정비, 장판각, 숭례사 등이 있다. 숭례사 내삼문 담장벽에는 전서체로 지부해함, 박문약례, 서일화풍(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이 새겨져 있어 사계 김장생 선생과 그 후손들의 예학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