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올 여름은 늦게까지 이어져 단풍잎이 아직도 푸르다고 한다. 이제 이틀이 지나면 11월인데 단풍 소식은 더디기만 하다.
29일 오후 가을을 맞으려 창경궁을 찾았다. 창덕궁을 산책하고 함양문을 지나 창경궁으로 들어간다. 통명전 뒤쪽 나무들 단풍이 곱다.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다. 춘당지로 가는 길은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춘당지 주변은 단풍이 절정이다.
춘당지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이 춘당지에 반영되어 그 풍경이 장관이다. 천천히 대온실 쪽으로 걷는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경이 바뀐다.
아직도 다른 곳의 단풍잎들은 푸른데, 여기 춘당지의 단풍나무는 곱게 단풍이 들었다. 오랫만에 고운 단풍을 보니 마음이 즐겁다. 많은 사람들이 고운 단풍을 촬영한다. 대온실 앞에도 단풍이 곱다. 대온실 앞 야생화 단지에는 구절초, 용담, 산국 등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야생화 단지에서 관덕정으로 걸어간다. 매년 가을 관덕정 주변의 단풍이 가장 아름다웠는데, 올해는 단풍잎이 아직 푸르다. 관덕정과 대온실 사이의 단풍은 곱다. 대온실로 들어간다. 잘 관리된 식물들이 아름답다.
대온실을 둘러본 뒤 춘당지 왼쪽 숲으로 들어간다. 이 곳에도 단풍나무가 많은데 아직 잎이 푸르다. 다시 춘당지 옆으로 걸어 간다. 춘당지 건너 숲은 곱게 단풍이 들었다. 춘당지에 반영된 단풍이 더 화려하다. 단풍이 곱게 물든 숲을 지나 통명전으로 간다. 통명전 앞 큰 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 한복을 입은 여성이 기념 촬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