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아래 KASA)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국은 NASA와 다섯 번째로 이 연구협약을 맺은 국가가 됐다.
KASA는 30일 이같이 알리면서 "이는 2021년 한국이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한 데 이어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성과이며, 이번 협약은 한국이 글로벌 달·화성 탐사에서 주요 역할을 할 초석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협약은 지난 9월 19일 KASA와 NASA가 발표한 공동성명과 10월 14일 밀라노에서 열린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 회의의 후속 조치다.
참고로, '아르테미스 약정'은 달 탐사와 심우주 탐사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규범을 정의한 약정이다. 현재 47개국이 가입해 있고, 한국은 2021년에 10번째 국가로 가입했다.
특히 KASA는 "작년 4월 한미 정상이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결실로 앞으로 한미 우주동맹이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SA에 따르면, 이번 아르테미스 연구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달 탐사 환경 구축과 화성 탐사 준비를 위한 협력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자 ▲달 착륙선 개발 ▲우주 통신 및 항법 시스템 ▲우주인 지원 도구 개발 ▲우주 생명과학 및 의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KASA는 이번 연구협약의 의미에 대해 "우주탐사 분야 첨단 기술 개발, NASA와의 협력 기회 확대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KASA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하며, '문 투 마스 아키텍처(Moon to Mars Architecture)'에 따라 화성 탐사를 포함한 중장기적 탐사 활동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문 투 마스 아키텍처(Moon to Mars Architecture)'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함께 달에서 화성으로의 탐사를 위한 종합 장기계획으로, 달 활동 경험을 통한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하여 화성 탐사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영빈 청장은 "이번 협약은 한미 우주 협력에서 중대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KASA가 국제 우주 탐사 리더로 도약해 달과 심우주 탐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