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 유성호

"서로 돈 들이고 인력 들이면서, 서로 고통받는 슬픈 현장입니다. 무슨 도움이 됩니까. 누군가 중단하든지 또는 줄일 걸 시도해야지 '상대가 안 할 때까지 우리는 무조건 대응한다', 이런 게 가장 단순한 작전 아닙니까?"

31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 강화를 찾아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여기서 정부의 대북 방침을 비판하며 "강 대 강으로 대치해 (북한에서) 10발을 쏘면 우리도 100발 쏴죽이겠다, 한 대를 맞으면 백 대 때리겠다는 (태도가) 군인에게는 중요하지만 정치인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이은 러시아 파병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남북관계에 연일 긴장감이 더해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강화 현장과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차례대로 방문해 주민 피해 상황을 듣고 안보 상황 점검에 나섰다.

먼저 이 대표는 접경 지역인 강화군 송해면의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지난 7월부터 이어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들었다. 여기서 이 대표는 "정치가 국민들을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는 건데, 군사적 긴장 격화로 경제가 나빠지고 주가 떨어지는 걸로 얻는 게 대체 무엇이냐"며 "정부도 현장에 와서 느껴보고 불필요한 상호 적대적 대결 정치 완화를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 '대남방송 피해' 강화 찾은 이재명 "서로 돈 들여 고통받는 현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들었다.
ⓒ 유성호

관련영상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을 찾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이후 육군 제17사단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화제의 인물인 명태균씨의 전화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지난 5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당 내 공천에 직접 관여한 듯한 내용을 암시하는 통화 기록으로, 명씨와 직접 통화한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 대표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다만 이 대표는 유독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강화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났을 때는 "아직 기사를 직접 보거나 들어보지 못했다"며 "전해 들은 얘기로는, 있을 수 없는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제17사단 방문 이후 취재진으로부터 "녹취 공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논리를 반박하는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훌륭한 일이구나'라고 할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에서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회관에서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방문해 이광섭 사단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방문해 이광섭 사단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방문해 경계용 드론 제원에 대해 강경민 경비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방문해 경계용 드론 제원에 대해 강경민 경비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윤석열#북한#강화#대북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