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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악의 국정지지율 상황과 대통령-영부인 공천 개입 의혹 속에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이 집권세력의 위기를 언급하며 국정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회장을 맡은 협의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12명이 소속돼 있다.

여당의 광역단체장으로 꾸려진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주말인 3일 입장문을 내어 "야당이 대통령 탄핵까지 거리낌 없이 시도하는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으로 집권세력이 위기를 맞고 있다"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여론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본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의 관계 개선과 태도 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한 대표를 상대로는 "패권 싸움으로 비치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 일체,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게 "가감 없이 국민 의견을 전하겠다", "협의회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라는 의견을 달았다.

다음은 유정복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 전문이다.

현 정치 상황에 대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입장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동지 여러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은 지난 22대 총선 패배로 미증유의 정치적 수난을 겪고 있고, 국민들께서도 혼란의 현 정치상황 보면서 불안감과 함께 정치 불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야당의 전례 없는 무소불위의 의회 권력 남용은 급기야 방송통신위원회, 헌법재판소 등 국가기관을 무력화시키며 국정을 마비시키고,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다 이제는 대통령 탄핵까지 거리낌 없이 시도하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과 당내 불협화음은 당원과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국정 동력을 저하시키고 있어 집권세력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현실을 보면서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지방행정의 책임자이자 중진 정치인들인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던 취지와 정신을 살려 지금 겪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 정치현실을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정상정치 복원을 위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 협의회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화합과 발전 그리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주요 국정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며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2. 야당의 헌법파괴적 국회 권력 남용과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치 행태 자제를 촉구하며, 협의회는 지방정부의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하여 대한민국의 정상정치 복원에 앞장서겠습니다.

3. 대통령께서는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쇄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가감 없는 국민의 의견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4. 한동훈 대표는 패권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 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주기를 바라며, 협의회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2024. 11. 3

#국정쇄신#국민의힘#시도지사협의회#윤석열#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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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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