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을 향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온 언론노조가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언론장악 저지 투쟁을 알리던 캠페인이 마감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아래 언론노조)는 5일 낮 12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광화문역 5번출구 앞에서 '공영방송 장악 저지! 언론자유 수비대 캠페인' 마지막 회를 열었다.
이날 언론노조는 언론장악 시도에 휘말렸던 공영방송·기관의 이름들이 적힌 돌림판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윤 정부의 언론장악 행태와 이에 맞서는 언론노조의 투쟁을 소개하며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한 언론노조는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최근의 윤 정부와 언론의 보도에 대한 소감을 함께 들었는데,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에 나라가 엉망이 됐다", "정부·기업 등의 문제점을 언론들이 제대로 짚어주지 않으니 답답하다"는 등 그간의 생각을 토해냈다.
캠페인을 통해 언론노조의 투쟁 활동을 알게 된 참여자들은 "언론노조가 조금 더 힘내서 공영방송들이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격려했으며, 종종 국내 여행 중이던 외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도 했다.
캠페인의 마지막 발언에 나선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받은 300만 원짜리 디올 백을 파우치로 축소한 박장범 전 앵커가 KBS 사장이 된다면 KBS 보도의 신뢰도는 추락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KBS 내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정권을 향한 축소보도를 자행한 박 전 앵커를 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서 파업으로 맞서고 있으니,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까지 캠페인을 이어온 언론노조 관계자는 "캠페인마다 관심을 보이며 참여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윤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을 저지하고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