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의, 인천광역시 문화오아시스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맛으로 떠나는 여행 이야기' 행사가 5일 오후 6시 30분 옥련동 식문화체험공간 생과방에서 열렸다.
선착순 20명으로 선정된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각종 요리를 체험하고 시음한 후 강사진의 강의까지 듣는 이번 행사는 어니스트케이푸드(대표 이선진)가 주관하여 진행했다.
이날 2차시에는 김용구 강사가 '맛이 있는 인천 섬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의와 인천 강화 새우젓과 보쌈 요리 체험이 병행해서 열렸다.
이날은 공유주방에서 참가자 5~6명씩 팀을 이루어 정해진 레시피에 따라 겉절이 김치를 만들고, 돼지고기 보쌈까지 삶는 과정을 김강사와 함께 했다. 그 과정에서 강화 새우젓 등 인천과 관련된 음식 이야기가 보태어져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인천시 동춘동에서 온 이진숙씨는 지난 1차시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고 한다. 이씨는 "이야기가 있는 음식 체험은 대단히 신선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5차시까지 있는 음식체험과 강사진들이 풀어 낼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식사까지 완료 후 진행된 강의에서 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겸 인천광역시 섬 발전 자문위원인 김용구 강사는 '맛이 있는 인천 섬 이야기' 강의로 인천의 새우젓에 대한 역사적 스토리를 맛깔나게 풀어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강화도와 장봉도 곳배의 유래에 대한 설명에서는 뜨거운 열기마저 느껴졌다. 곳배란 강화도와 경기도 등지에서 새우잡이배를 이르던 말로, 대형 닻 대신 곳방석을 닻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곳방석이란 긴 참나무 2개를 교차해 십자로 만든 후 그 사이에 잔 나뭇가지를 놓고 철사로 빙둘러 엮어서 마치 원형의 거미줄처럼 만든 판이라고 한다.
또한, 그는 "인천의 새우젓 역사를 기록할 수 있는 새우젓 박물관, 곳배체험관, 곳배 상징물 등이 만들어져서 인천 섬 관광의 자원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강화도 젓새우에 대한 연구와 브랜드화도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맛으로 떠나는 여행 이야기'행사는 지난 10월 22일 1차시에는 김미선 강사가 '당당하게 혼자 걷는 산티아고'라는 주제로 스페인 샤프란 해물파에야와 샐러드 요리 체험이 진행됐다.
향후 3번의 음식이야기가 남아 있다. 3차시(11월 12일)에는 유동현 강사가 '인천 파시와 바다 음식 이야기'라는 주제로 인천 강화섬쌀 밥과 참조기 매운탕 요리 체험, 4차시(11월 19일)에는 김월용 강사가 '여행과 문화, 그 위대한 가치'라는 주제로 태국 쌀국수와 스프링롤 요리 체험, 마지막 5차시(11월 26일)에는 한중택 강사가 '일본의 면 이야기'라는 주제로 일본 나가사끼 짬뽕 요리 체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주관사인 어니스트케이의 이선진 대표는 "이번 행사는 신청자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라면서 "음식체험과 강의를 결합한 이색적인 상품으로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어니스트케이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인천시 연수구의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정기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