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시탕척 훼예하류 초연탈생사 금오철천비(嫌猜蕩滌 毁譽何留 超然脫生死 金烏徹天飛, 미움도 싫어함도 깨끗이 씻어 버리니 헐뜯고 칭찬함이 어디에 붙겠는가. 초연히 생사를 해탈하니 금까마귀 하늘 뚫고 날아가네)."
8일 입적한 대한불교종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 회주 종상 스님이 남긴 열반송이다.
종상 스님은 이날 새벽 1시 2분경 불국사 정혜료에서 원적했다. 지병 악화로 서울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하루 전날 불국사로 거쳐를 옮겼던 것이다.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종상 스님은 1965년 법주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이후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종상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석굴암 주지, 청계사 주지, 불교방송 이사, 동국대 이사 등을 지냈고, 2020년 11월 대종사(大宗師)에 올랐다.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葬)으로 치러지고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12일 불국사에서 엄수된다.
종상 스님은 세수 76세, 법랍 60년이다.